말을 시작하기전 먼저 사과하고 싶습니다
미안하다 정말미안하다...
나라도 말렸어야 하는데 겁이낫다.
그깟 주먹질과 따돌림 따위에 눈치보며 도와주지 못해서 정말 미안하다
뻘 극복 훈련중에 음대 출신 동기 한놈이 넘어져서 조개 껍데기 같은것에 종아리가 찢어져서 할수 없이 훈련을 열외를 했습니다....
그런데 선임 해병님들이 동료를 버리고 훈련에 열외 했다고 동기를 불러다가 오른쪽 귓구멍에 갯뻘흙과 온갖 구정 물을 넣고 새끼 손가락으로 마구 후벼 팟습니다...
결국 제 동기는 중이염과 고막 염증으로 수술하다겨 결국 오른쪽 귀의 청력을 상실했습니다..
하지만 부대에서는 훈련중 병 과실로 인한 사고로 처리하고 이사실을 무마했습니다..
아직도 기억합니다
기수열외 당할까봐 우는 것을 들키지 않으려고 혼자서 끄으윽 끄윽 거리던 동기의 뒷모습이..
음악을 할수 없게 되버린 음대생의 찢어 발겨져 버린 꿈을 삭히는 순간을요
제가 할수 있던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무서웠습니다.
이런일들을 아무럿지도 않다는듯이 받아들이는 부대와 해병들에 구역질이 낫습니다..
떠 괜히 다가가서 위로 하면 나도 기수열외 당할까봐 저렇게 될까봐 두려웠습니다
누구도 사과하지도 도와주지도 않고 그저 악으로 깡으로 니가 원해서 들어온 해병대라며 당연하다는 듯이 말했습니다
정말 미안하다 전우야
내가 비겁했고 겁쟁이여서 너한테 한마디도 해주지 못했다
날용서하지마라 그리고 누구도 용서하지마라
전부 용서받을 자격이 없는 사람들이다..
정말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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