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건 아닌데 생각나서 써봄. 나는 공군 출신임.
직장예비군을 2박 3일 근처 육군부대 출퇴근하는 식으로 했는데
근처에 공군부대도 해병대부대도 없어서 그랬는지
육군은 육군끼리 예비군 받고
나머지 기타부대 출신들은 따로 모아서 받았음.
어쩌다보니 공군 출신 반 해병대 출신 반 이렇게 받게 됨. 다 합치면 100명쯤 됐나...
일단 공군이랑 해병대랑 구분은 확실히 됨...
빨간명찰 파란명찰 안 보고도 해병대 애들 군복은 온갖 황금 자수에 시뻘건 그림에
저게 군복인지 나이트 삐끼 옷인지 모를 요상한 옷이 되어 있음.
하여간 근데 타군이랑 섞여 있으니까 서로 조심은 하는 것 같았는데
진짜 등_신같은 꼴을 내 눈으로 보게 된 건 포복하고 난 다음이었음.
흙이 묻었으니 "서로서로 털어 주십시오"라고 조교가 하길래 공군 출신들은 그냥 주변 사람들이랑
적당히 눈치 봐가면서 툭툭 털어주고 고개 꾸벅 고맙습니다. 하면서 하는데
해병대 쪽에서... 50명 남짓한 애들이 서로서로에게 필승 XXX기입니다 경례를 시작함...
그러면서 필승ooo기입니다 먼지 털어드려도 되는지 알고싶습니다 이런 투로 말을 하는데
정말 알고 싶은 건 아닌 거 같았고 무슨 긴 주문 외우는 것처럼 서로 필승 xxx기입니다 이지랄들을 하더라고...
더 웃긴건 그렇게 기수가 확인된 다음부터는 진짜 바로 말을 까더라...
옆놈한텐 어 그래 고맙다 어 거기 털어봐 이런 말하던 새끼가 뒷놈한텐 필승 털어드리겠습니다 하고
이걸 50명이 동시에 하는 꼴을 보는데 공군애들 입이 떡벌어져서 저게 뭔 지랄인가 하고 있었다.
다시 말하지만 직장 예비군이었음. 다 20대 후반 성인이고 직장 잡고 일하는 사람들이었음.
필승 1078기입니다 선배님의 전우애젤리를 털어드려도 되겟습니까 - dc App
역돌격하지 않은 것만으로도 해병 상위 0.6974%ㄷ
진짜 돌겠네ㅋㅋ
개빠졌네... 우리때는 악! 경애하는 선임 000해병님의 옥체에 묻은 먼지를 미천한 후임의 손으로 털어드려도 되는지를 윤허해 주실 수 있는지에 대한 검토를 부탁드려도 되는지에 대한 고려를 해 주 실 지를 여쭙는것을 허락해 주실지 물어봐도 되는지 알고싶어도 될 지 모를지를 알아보겠습니다. 라고 했었는데. 호봉 올라갈수록 수식어가 하나씩 줄었음.
진짜 해병이 타군이랑 심하게 비교되네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