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풀어! 이 좆게이 새끼들!"

모든 아쎄이들이 함께 모인 닭장과 같은 생활관. 한 자원입대자가 사슬에 묶여 악에 받친 목소리로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조용! 아쎄이! 조용!"

"뭘 조용히 하라는거야! 이건 납치야! 범죄라고!"

그의 이름은 주석민. 24세. 지금 그는 누구보다도 격한 감정을 느끼고 있었다.

"새끼... 수육으로 만들어 주...!"

경비를 서던 빡강막쇠 해병은 머리 끝까지 화가 나 포신으로 아쎄이를 뭉개려던 그 순간,

"잠깐."

"아! 황 근 출 해병님! 필 승!"

그의 뒤에서 나타난 황근출 해병과 박철곤 해병이 그를 막아섰다.

황근출. 포항 해병성채의 우두머리, 수컷, 포식자. 그를 표현할 수 있는 언어는 많고도 많았다. 그런 그가 어째서 발에 채이고도 남는 아쎄이를 보고 흥미를 느꼈는지는 모른다.

그는 아쎄이에게 다가가서는 그의 앞에 앉았다.

"아쎄이. 이 곳이 마음에 안 드는 모양이군."

주석민은 당황했다. 듣기로는 황근출이라는 놈은 싸이코패스 중에 최고라고 들었다. 하지만 그가, 미친 놈들 소굴의 대장이 어째서 내 앞에 앉아 있는가. 주석민은 혼란스러웠다.

"자네의 생(生)의 의지가 유난히 남다르군. 기열 중의 기열이지만, 난 자네와 게임을 하고싶네."

이 작자가 완전히 미쳐버린건가? 싶을 때 쯤, 황근출은 아쎄이에게 달력을 보이면서 말했다.

"오늘로부터 1달, 딱 30일 동안 자네가 굴복하지 않으면 풀어주겠다. 30일만 버티면 되네."

황근출은 주석민의 눈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의 눈은 위압적이지만 거짓 한 점 없이 빛나고 있었다.

"하겠다면 고개를 끄덕이도록."

주석민은 생각했다. 30일만 버티면 된다. 30일이면 어머니를 볼 수 있다. 아아, 그리운 나의 어머니!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그를 본 황근출과 다른 해병들은 아쎄이의 눈에 안대를 씌우고 귀갑으로 묶인 사슬을 잡아 끌어 그를 강제로 걷게 만들었다.

-中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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