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좆됐다. 그것이 내가 내린 결론이다.



내가 해병대 갤러리를 한다는 걸 엄마한테 들켜버렸다. 



엄마는 평소에 굉장히 엄격하신 분이다. 



그러니까 내가 이런 좆게이 소설을 읽고 쓰기까지 한다는 걸 알게 되셨으니, 이제 난 좆됐다 이거다.



사건은 이틀 전, 내가 컴퓨터로 해병문학을 쓰다가 잠시 침대에 누워 깜빡 잠들었을 때의 일이다. 



내가 깨고 나서 책상 위를 보니 더러웠던 책상이 깨끗하게 치워져 있었다. 난 엄마가 치워줬겠거니 하며 꺼져 있었던 컴퓨터를 켰다. 



컴퓨터가 켜지고 크롬을 켜자 충격적인 광경이 눈에 들어왔다. 해병대 갤러리가 켜져 있었다. 내가 쓰고 있었던 문학도 날아가 있었다! 나는 서서히 어제의 기억이 돌아왔다. 그리고는 방문 기록을 확인하자


‘해병대에서 함몰유두 고친 썰’



‘[해병문학] 해병들의 지랄맞은 아쿠아리움 나들이’



‘[해병 팬아트] 우리동네 싸가대장’



‘구멍.txt’



‘[해병문학] 힘을 내!’



등등의 어제 내가 본 적 없었던 해병문학들이 있었던 것이었다. 



나는 그때 본능적으로 좆됐음을 직감했고, 거실로 뛰어나가 TV를 보고 있던 엄마께 “엄마 제 컴퓨터 봤어요?”라며 물어보려 했지만 엄마는 날 피해 안방으로 들어갔다. 



나는 그 이후 엄마가 그 좆게이물들을 보고 패닉에 빠져 나와 대화하지 않으시는 것이라고 생각했고 이틀 후가 지나 지금 이 상태가 된 것이다. 



그때,



“… 민석아”



엄마가 내 이름을 불렀다! 젠장, 드디어 혼내려고 하시는 건가?



“김민석! 이리 와서 엄마 좀 보자”



“ㄴ..네!”



그렇게 엄마와 거실에서 마주 앉았다. 엄마는 굉장히 심각한 표정이었다. 이러면 진짜로 화나신 건데, 난 정말 좆됐다. 



“민석아”



“네”



“너, 동성애 소설 쓰는구나?”



씨발, 예상대로였다. 



“아니, 아니예요! 그거 그냥 웃기려고….!!”



“혼내려는 게 아니다. 칭찬하려던 거야”



“예?”



“우리 아들이 훌륭한 아쎄이가 되었구나”



“…네?”



“자진입대를 환영한다 아쎄이!”



그 말과 동시에 거실 한켠에서 포탈이 열리며 웬 붉은 봉고차와 쓰레기차를 합친 것 같은 차가 들어왔고, 근육질의 검은 피부의 사내가 내려



“톤.”



이라고 하더니 나를 잡아들어 전우애를 주입하는 것이 아니던가! 그런 나를 어머니께서는 흐뭇하게 바라보고 계셨다!



나는 그렇게 오도봉고에 탑승한 뒤, 해병대로 향했고 6974번의 전우애와 892L의 해병짜장, 올챙이크림을 먹고는 이내 기합찬 해병이 되었다!






























-6.9시간 전-



(부라보 해병이 벨소리로 흐른다)



“여보세요”



“철곤이냐”



“악! 오랜만입니다! 무슨 일로 전화하셨는지 (중첩의문문)여쭤봐도 되겠습니까!”



“… 우리 아들이 기합찬 아쎄이가 된 것 같다. 그러니”











“우리 아들을 자진입대 시켜줘라”



“악! 맹빈아 해병님, 축하드립니다! 저희가 당장 가도록 하겠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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