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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해병력 6974년 69월 892일 톤요일. 해병대에 적응하지 못한 아쎄이들을 보호하고 있던 황룡은 오늘도 곽말풍 중령의 인맥을 이용해 공군 수송병에게 아쎄이들을 인계하고자 해병성채 뒷산에 올랐다. (해병국밥 사건 이후 해병성채의 경비가 더욱 삼엄해지며 이제는 이렇게 몰래 아쎄이들을 인계해야 한다.)전화기를 들고 공군 수송병의 연락을 기다리던 중 마침 폰이 울렸다.

“아 필승! 저 황룡입니다. 안 그래도 오늘 보호받는 병사들 인계하기로 한 날인데...”

“아~나 노수일세. 다름이 아니라 이번에 가는 수송병이 새로 온 친구라서 미리 알려주려고 했지.”

“예? 누구길래?”

“보면 알거야. 곧 도착할 거니까 항상 보던 곳에서 보라고.”

그렇게 말하고 닥노수 소장은 전화를 끊었다. 잠시 후 전투기가 해병성채 뒷산에 착륙했다. 그리고 거기서 내린 수송병은 황룡에게 익숙한 얼굴이었다.

“어...? 반만 똥게이 중위님?”

“반만 똥게이 중위라니! 너 내 이름 까먹었어?”

“황...가은 중위님...”

황룡이 아무리 기열이라지만 소대장씩이나 하던 장교를 못 알아볼 정도의 기열은 아니었다. 손수잘이 포신을 이식시켜서 여자임에도 근출이와 다른 똥게이 새끼들이 마구 다루던 여자였다. 그런데 전역하고 먹는 것도 똑바로 먹어서 그런가? 얼굴도 하얘진 거 같고? 몸매도 나름 좋은 거 같고?

“뭘 그렇게까지 봐?”

황가은 중위가 황룡을 이상하다는 듯이 쳐다봤다.

“아 그냥...해병대 있을 때랑 좀 많이 달라지신 거 같아서요.”

“아 그래? 그럼 난 이만 갈게. 다음에 만나면 밥 사줄테니까 잘 있어.”

황룡은 생각했다. 어차피 저 해병성채 안에 여자라고는 진짜로 반만 똥게이인 맹빈아밖에 없다. 그리고 다시 해병지옥에 간다는 보장도 없고 전역은 하늘의 별따기일 터였다. 이 때가 아니면 자기는 평생 여자랑 말도 못 붙이고 살 수도 있는 지경이었다. 거기다 황가은은 객관적으로 보기에도 꽤나 예쁜 편이었다. 그렇다면...

“저기. 중위님?”

“어? 왜? 할말 남았어?”

“괜찮으시다면 번호라도 좀...”

“…”

황가은 소위는 말없이 황룡을 쳐다보다가 무언가를 내밀었다. 그건 바로...
(1)핸드폰

(2)A4 용지 한장

(3)포신
악! 처음으로 써보는 해병문학입니다! 더불어 이 문학은 독자 여러분의 선택에 따라 방향성이 달라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