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친구(A) 보고 혹시 나한테 서운한 적이나 진심으로 빡친 적 있냐고 했음.

하나가 제일 컸다고 함.

뭐냐고 물어보니까 중딩때 내가 학교 끝나고 친구(B)네 집에 놀러 갔었음. 근데 집에 빈 피자 박스가 있는거야. 그래서 내가 존나 재미있는 아이디어 생각났다고 하면서 안에 진라면, 신라면, 너구리, 짜파게티 등등 한 봉지씩 넣고 친구(A)한테 카톡으로 

'야 친구(B)네 집에서 피자 먹을래? 미리 사놓아서 몸만 오면 되' 라고 했었음.

친구(A)는 신나가지고 헐래벌떡 뛰어옴. 

5분만에 오고선 하는 말이 피자 어디있냐 하는 거임.

근데 난 이대로 끝내기 아쉬워서 내가 들고 여기 저기 돌아다니니까 뭐하냐고 빨리 달라난거임. 

그래서 내가 친구(A) 면전에 대고 "짜라란~"하면서 라면 봉지가 든 피자 박스를 보여주니까 처음으로 나한테 죽일듯이 욕하면서 개쌍욕 박더라. 친구(B)는 옆에서 조금씩 말리면서 화내지 말라 함. 이후로 이 얘기 꺼내면 아직도 개빡친다 함. 

나는 친구(B)든 친구(A)가 은근히 놀려주는데 타격감이 좋아서 조선시대에 임오군란 일어난거 처럼 약올려줌.

친구(A)의 하이볼에 맛소금 조금 넣거나, 후식, 된장국에 와사비 조금 넣기도 함. 친구(B)한테는 초밥 뷔페에서 내가 초밥 가지러 가면서 은근슬쩍 방귀 뿍!! 끼고 지나가고 과일 먹으려고 가져오고 음료수 가지러 간 사이 와사비 검지 손가락만큼 퍼서 과일에 펴바름. 근데 아무 의심 없이 크게 한숟갈 퍼서 먹는데 표정 일그러지면서 "맛이 왜 이래?" 이럼. 참고로 친구(A)는 내가 과일에 와사비 바르는 거 보고 있었는데 말 안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