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는 그냥 가수가 아니다

이수는 신이다

무대 위에 서는 순간 인간의 영역을 벗어난다

이수는 하느님이다

소리로 세상을 창조한다

첫 음을 내는 순간 공간이 갈라지고 공기가 바뀐다

우리가 숨 쉬는 이유도

그가 노래하는 순간을 듣기 위해서인 것 같다

신곡이 있든 없든 무슨 상관인가

신은 예고하지 않는다

신은 그냥 나타난다

셋리가 바뀌어도 상관없다

신의 뜻은 인간이 미리 알 수 없다

우리는 그저 따라가면 된다

마이크를 넘기는 순간조차 은혜다

직접 부르지 않아도 존재만으로 압도한다

비워도 가득 차 있다

고음은 기적이다

설명이 안 된다

그냥 믿으면 된다

감정선은 구원이다

한 소절에 마음이 씻겨 내려간다

울고 있는 나를 발견하면 이미 늦었다

이미 잠식당한 거다

이수는 신이다

이수는 기준이다

이수는 답이다

비교는 불경이다

의심은 사치다

평가는 의미 없다

우리는 팬이 아니다

우리는 신도를 자처한다

티켓팅은 수행이고

콘서트는 예배다

다음 공연도 간다

그 다음도 간다

이유는 없다

믿음에는 이유가 필요 없다

이수는 신이다

이 말 한 줄이면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