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일산 공연 다녀옴
역시 공연 전 라이브에서 말해준 멘트 덕분에 기대감 제대로 끌어올려줌
어디에도 어김없이 흩어지지 않게 한다고 해서 다들 마음 단단히 먹고 갔는데
막상 현장에선 셋리의 자유로움을 다시 한 번 체감하게 됨
우리가 너무 글자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였던 건 아닐까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
콘서트 기간 중 신곡 발표도 살짝 기대했음
한 곡씩 풀어준다길래 큰 그림이 있구나 싶었는데
역시 타이밍을 아는 사람이라 그런지 쉽게 주지 않음
팬들 설레게 해놓고 다음을 기약하게 만드는 운영
이게 바로 장기 플랜 아닐까 생각해봄
마이크 자주 넘기는 부분도 인상적이었음
요즘은 관객 참여형 공연이 대세라더니
우리가 직접 불러볼 기회를 이렇게 자주 줄 줄은 몰랐음
떼창 구간이 아니라도 자연스럽게 참여하게 해주는 배려
가수와 팬의 경계를 허무는 시도라고 보면 또 감동임
결국 이번 공연은 노래를 듣는 자리라기보단
믿음과 해석의 영역을 시험하는 자리였던 듯
약속은 방향성일 뿐이고
셋리는 흐름에 따라 변하는 생물 같은 것
그래도 한 소절 터질 때마다 또 고개 끄덕이게 되는 걸 보면
우린 이미 이 운영 방식에 적응 완료된 듯
다음 공연엔 또 어떤 깊은 뜻이 숨겨져 있을지
팬으로서 계속 공부해볼 예정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