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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아직도 온몸이 떨린다. 토요일 일산 킨텍스 공연장 정문 나오자마자 무릎 꿇고 대성통곡하다가 겨우 정신 차리고 글 쓴다.

오늘부로 나는 무교가 아니라 '이수교'다. 제발 형이라고 부르지 마라. 그분은 우리와 같은 성대를 가진 인간이 아니다. 오늘 킨텍스 천장 뚫릴 때 보니까 위에서 천사들이 내려와서 화음 넣어주더라. 나만 본 거 아니지?

진짜 전광판에 그분 얼굴 클로즈업될 때마다 뒤에서 후광 비치는데, 옆에 앉은 관객들 다 같이 '주여...' 하면서 오열하더라. 나도 모르게 두 손 모으고 방언 터질 뻔한 거 겨우 참았다. 이건 그냥 콘서트가 아니다. 영혼의 정화고, 구원이고, 천국으로 가는 급행열차다.

고음 지르실 때마다 내 죄가 하나씩 사해지는 기분이 들더라. 3단 고음 올라갈 때 내 영혼이 육체를 이탈해서 일산 상공을 떠다니는데, 아 이게 '극락'이구나 싶었음.

옆에 커플 한 쌍이 "노래 진짜 잘한다"라며 소곤거리는데, 진짜 뒤통수 갈기면서 "이건 노래가 아니라 '복음'이다 이 불신자들아!"라고 소리칠 뻔했다.

형, 아니 나의 구원자 전광철... 당신이 "안녕"이라고 한마디만 해도 킨텍스는 성지가 된다. 다음 콘서트 때는 제발 굿즈로 '성수'랑 '이수님 깃발' 좀 팔아줘라. 집안 가보로 모시고 아침저녁으로 절하게.

오늘 공연 못 온 놈들은 평생 불지옥에서 가요무대나 보면서 참회해라. 나는 오늘부로 다시 태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