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막 막회 끝내고 여기 들어와서 글 좀 보다가

나도 이런저런 감상 남기고 싶어서 싸지르고 간다 ㅋ


우선 나는 강진묵이 범인이었다는 것에서 일차 놀라고 그후로부터 훨씬 더 흥미진진하게 봤어

사실 그 전에 좀 지루해서 포기할까 고민했었거든

원래 추리소설도 밀실살인 트릭이나 납작한 캐릭터의 범인 누구냐를 찾는 것보다

심리 따라가면서 캐릭터 살아있는 걸 더 좋아하고

관계성이 살아있는 드라마를 선호해


그냥 내 취향


이 드라마는 악역들이 혼자 외따로 아무도 존재하지 않더라고. 물론 만양의 특이성 때문이라고 설정잡았지만 결과적으로

가해자와 피해자가, 경찰이 다 촘촘하게 엮여 있어.

강진묵의 딸이 피해자/경찰청장의 아들이 한주원/러꺼비의 와이프 오지화/도해원의 아들이 박정제, 정제가 이동식 절친

그래서 모든 씬에 관계성이 있고 따라서 긴장이 존재해


나는 사실 이렇게 어둡고 우울하고 긴장어리고 우중충한 드라마가 16부작까지 있으면 힘들어하는 법인데

이 드라마는 좋았어

남은 감정의 찌꺼기가 없더라고. 사람이 다 해결하고, 다 짊어지고 그러고 끝내더라. 죄값도 다 받고.

그러면서 누구의 감정도 허투루 흘려보내지 않더라구


뭔가 기발한 범죄가 오락처럼 흘러가는 드라마 (욕할 생각은 없지만 지금 한창 인기많은 ㅁㅂㅌㅅ 같은 거)를 기대하는 사람들은

강진묵 자살 이후로 재미없어졌다고 하겠지만

어떻게 흘러갈지 대충 보이는데 그걸 뻔하게 보여주지 않아서 끝까지 좋게 본 것 같아

오히려 그 전에 나는 캐릭터랑 관계들이 다 정체되어 있는데다가 딱히 좋아할 만한(?) 사람 찾기 힘들어서 지루했던 것 같아


아참 그리고 신파 없는 것도 좋았어. 한주원이 아버지를 법적으로 시원하게(?) 체포하는 게 한국드라마 같지 않았달까

그렇다고 너무 환타지도 아니고 개연성 다 깔아서 좋았어


강진묵 강진묵아역 검사 특히 오지화 연기가 제일 취향이었다.


말이 길어졌네

어쨌든 이런 드라마 더 많아졌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