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대학 가본 적이 없어서 비교해서 설명할 순 없고,

문제를 풀 때 직관에 도달한 다음에 문제를 푸는 게 정석인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는 생각이 갑자기 들음. 

직관은 출발지가 아니라 도착지였다. 

풀기 위해서 도착해야하는 지점이 아니라, 풀 때 도착하는 지점임. 이걸 말로 더 잘 풀어서 설명하는 강사가 분명 있을 거 같긴 한데, 직관에 도달한 다음에 직관으로 풀려는 습관이 있으면 다음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음. 

1. 문학 풀 때 진짜 감상을 해버림. 심취해서 풀고 발전도 없음. 속도는 늘 느리고 뭔가 교양 쌓이는 느낌은 나는데 문제푸는 시간은 안 줄어들고 명확하게 풀리는 감도 안 생김. 

2. 수학을 풀 때는 자꾸 속칭 교수처럼 생각하려고 노력함. 어느순간 관심사가 대학 입시가 아니라 대학 교재에 있는 내용으로 가버림. 증명하고 교과과정 밖에서 생각하고 싶은 욕구만 늘어남. 

3. 과학 풀 때는 진짜 과학자가 된 것처럼 실험실에 가고 싶어짐. 위의 문학, 수학 두 가지 경우처럼 교육과정 밖에서 배우고 이해하고 싶어짐. 


나도 강사가 아니라 입시를 준비하는 입장이라 내 말만 믿고 뭘 하라가 아니라, 보통 이런 조언은 다른 사람들도 많이 하더라고, 거기에 나도 의견을 보탠 거라 생각해주셈. 관련되어서 아는 거 있으면 댓글로 남겨주셈. 다른 사람한테도 도움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