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의 충돌
Clash of Civilizations
새뮤얼 P. 헌팅턴의 대표작이다. 냉전 종식 직후인 1993년 《포린 어페어스》(Foreign Affairs)에 기고한 논문을 통해 처음 발표되었고, 3년 후 동명의 저서로 확대 출간되어 세계 전역에서 치열한 논쟁을 일으켰다.
《문명의 충돌》에서의 문화권 분류
Western - 헌팅턴은 가톨릭과 개신교 문화권을 서방(Western) 문명권으로 보았다. 미국, 캐나다, 이탈리아, 스페인, 네덜란드, 영국, 프랑스, 독일, 호주, 뉴질랜드, 필리핀 일부 지역, 파푸아뉴기니 등 이 있다.
Orthodox - 헌팅턴은 동구권을 정교회(Orthodox) 문명권으로 보았다. 발칸반도와 러시아를 중심으로 한 정교회 문화권과, 카자흐스탄 같이 구소련에 속해있던 지역 중 일부가 포함된다.
Islamic - 아라비아 반도를 중심으로 서아시아, 북아프리카,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를 아우르는 이슬람 문화권이다.
African - 아프리카, 즉 일반적인 아프리카의 대명사인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문화권이다.
Latin American - 라틴아메리카, 토착 문화(아즈텍, 마야 문명, 잉카 등)와 가톨릭 문화권(에스파냐, 포르투갈)이 혼합된 특성을 지니고 있다.
Sinic - 중국, 즉 유교 문화권으로 한자 문화권으로도 대표되는 동북아시아이다. 중화권, 한반도, 베트남 등이 포함된다.
Hindu - 인도 아대륙을 중심으로 남아시아를 아우르는 힌두교 문화권이다.
Buddist - 불교 문화권이다. 티베트 불교 문화권(티베트, 몽골, 부탄 등)과 동남아시아의 상좌부 불교 문화권이 여기에 속한다.
Japanese - 일본, 일본이란 단 하나의 국가로만 성립하고 Sinic에 포함하지 않는 별개의 독자적인 문화권 으로써 특히 신토가 강세를 보인다.
위에서 보듯이 '한중벹'은 '중화( Sinic )문명권'이다.
베트남의 역사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역사 기록이 길다. 역사적으로 제지기술이 발달한 중국과 전쟁 및 교류로 많이 엮이다 보니, 중국사의 시각에서 베트남이 관찰된 기록이 많기 때문. 또한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의 역사와 비교하면 유교 및 한자문화권에 속해 있어 오히려 '동북아시아'사에 가까울 정도. 실제로 문화ㆍ정치체계 등등 다방면에서 동남아의 전체적인 흐름에서 혼자서만 벗어나 있는 경우가 매우 많았는데, 다른 동남아 국가들은 인도, 힌두교, 불교, 이슬람, 기독교의 문화적 영향력이 큰데 비해 베트남은 유독 중국의 영향력이 커서 동남아에서 유일하게 '한자/유교 문화권'으로 분류되는 국가다.
또한 종교 역시 인도를 통해 들어온 이슬람교, 힌두교, 소승불교가 대세인 다른 나라들과 달리 혼자서 동북아시아처럼 '대승불교' 대세국가이고 거기다 유럽, 일본과 비슷하게 봉건제였던 다른 국가들과 달리 유교의 영향으로 동남아에서 가장 일찍 중앙집권화를 이루었다. 전쟁사를 봐도 중국과 지리적으로 가깝고 남방의 온갖 산물이 모이는 집산지이다 보니 중국 왕조와 자주 싸워 왔으며, 동남아판 게르만족의 대이동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13세기 타이족의 대이주로 대륙부 평야지대의 동남아 각국의 역사가 바뀌는 와중에도 거대한 산맥의 지형적 이점에 힘입어 혼자서만 아무 타격없이 멀쩡했다. 그야말로 동남아에 박혀있는 동북아 국가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
또 한편으로 베트남의 역사는 북으로는 중국과의 대립과 항쟁, 남으로는 하노이로 대표되는 북부의 베트남 민족과 중남부의 참파 민족 간의 싸움으로도 볼 수 있다. 이 싸움은 베트남이 중국 치하 남월에서 벗어난 938년부터 참파가 멸망한 1832년까지 약 900년 간 지속되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베트남 전쟁을 그 연장선상으로 보는 사람도 존재한다.
베트남은 진정한 의미에서 동남아라고 보기 어렵다. 지리적으로는 동남아에 속하지만 역사적으로 언어적으로는 동북아에 속한다. 베트남을 제외한 다른 동남아로 발길을 돌리는 게 맞다고 본다. 베트남론보다 '동남아론'이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