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이맘때만 되면 대학원 때려치고 나오던 날이 생각나고 괜시리 우울해지는게 트라우마는 여전히 남아있는 것 같다.
끝이 개판일 줄 알았다면 아예 대학원 지원하지도 않았을텐데ㅅㅂ
지금이야 적당한 직장다니면서 결혼도 하고 그냥저냥 살고있지만
대학원에 들어갔다가 자퇴하면서 한창 가능성 많았던 20대 시절에 중요한 것을 영영 잃어버리고
빛이 꺼져버린 것 같은 기분은 아마 평생 나를 따라다니겠지...
그 실험실이 아니라 다른 학교의 실험실을 들어갔었더라면
적어도 내가 꿈꿨던 직업을 허무하게 포기해버리고
'꿈을 이루는 데 실패해서 차선책을 선택한 삶을 사는 나' 라는 패배의식에 젖어서 사는 일은 없었을까?
못 이룬 꿈과 잃어버린 나의 젊은 시절의 일부분과 거지발싸개 같았던 선배새끼가 생각나서 기분이 더러운 요즘이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