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A라는 사람이랑 공동연구를 하나 추가로 맡게 되었는데 해 볼 만한 주제인 거 같아서 나는 욕심이 좀 생김.


나는 2~3주 박아서 리뷰논문부터 선행연구까지 공부를 얼추 했고,  A라는 사람이 구축하고 있던 실험 인프라를 이용해서 이번 주제 연구를 하려고 함.


근데 A라는 사람이 연구 주제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음. 애초에 하고 있던 실험도 그냥 맹목적으로 시키니까 하고 있던 거지 왜 해야 하는지 전혀 모르고 있음.


선행연구 중 좋은 논문 몇 개를 공유했는데, A가 전혀 이해를 하지 못 한 거 같음. A의 문제는.. 실험 디테일 같은 거만 줄줄 외면서, 본인이 다 이해했다고 생각해버린다는 것임. 디스커션 해보니 논문의 핵심적인 내용을 아예 이해하지 못 하고 있음; 


이 실험에는 a라는 장비와 b라는 장비가 필요하다 <- 이런 수준의 이야기만 계속 하고, 내가 논문의 핵심에 대한 내용을 물으면, 자기는 그런 건 잘 모르겠다는 식으로 나옴. 이 논문의 전반적인 수식 전개와 논리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는 것처럼 이야기하고, a라는 장비가 어떻고 저떻고 테크니션적인 부분만 반복해서 얘기함.


본인이 이미 다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해버리니까 더 이상 알려고 하지를 않음. 본인이 모른다는 사실을 몰라;;


수식 계산, 실험 설계, 데이터 해석, 라이팅까지 다 독박쓰고 공1저자 겨우 가져갈 상황인데 이거 어떡하냐.. 인프라 구축을 A가 어느정도 해놓기도 했고 지금 생각해보니 교수님께서 A 혼자서는 결과를 못 낼 거 같으니 나를 붙인 거 같은데.. 이럴 거면 테크니션적인 부분도 나 혼자 하고 단독저자 갖고 싶음. A가 이걸 시작한 지는 오래됐지만 사이즈 보니까 내가 혼자 해도 한 달이면 재현 가능한 수준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