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철학의 대락적인 분류를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
1. 논리학
철학이란 무엇인가요?
철학이란 어떤 주제에 대해서 자유롭게 자기 생각을 말하는 것입니다
요즘으로 치면 논술과 비슷하겠네요
그러나 논술은 철학과 비교하면 설득력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철학은 그렇지 않죠
철학은 설득력보다는 논리적 정합성을 훨씬 더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 말인 즉슨 누가 아무리 개소리를 지껄여도 그 말의 논리적 정합성에 어긋난 부분이 없다면
최소한 그 주장은 철학적으로나 과학적으로나 검토해볼 만한 가치가 있는 개소리라는 뜻입니다
어떤 주장에 논리적인 문제가 없다면 우리는 그걸 받아들일 준비를 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예전 사람들은 철학을 배우려면 논리학을 먼저 배워야 했읍니다
.....
2. 존재론(형이상학)
제가 논리학을 마스터했다고 가정합시다
이제 제가 쓰는 글은 논리적으로 완벽하다고 했을때
이제부터는 제 주장에 대한 근거가 중요합니다
...
세상을 살다 보면 불이 뜨겁다는 사실은 누가 알려주지 않아도 경험적으로 잘 알고 있을겁니다
그리고 이건 저만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고
누구에게나 보편적인 사실이며 또 누구나 인정하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불이 왜 뜨거운지에 대해 궁금증이 생겼다면
자신이 이런 저런 생각을 해보는 겁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과학이 가장 잘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과학적 근거를 댈 수 있겠죠
과학적인 내용은 건너뛰고 핵심만 말하자면
애초에 불이라고 하는 것은 열과 빛이 방출되는 현상을 이야기하는 겁니다
그러니 불이 뜨거운건(열이 있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죠
어느날은 까페에서 커피를 마시다가 이쁜 여자를 보았읍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죠
저 여자나 나나 똑같은 사람이고 똑같이 눈 두개 달리고 입하나 있고 귀도 있는데
저 여자는 이쁜데 비해 나는 왜 이렇게 못생겼을까?
요즘은 이러한 질문에 대해 성형외과 원장님이 가장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읍니다
성형외과 원장님은 사람의 얼굴에 대해서는 전문가 이지만
보편적이고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미의 기준에 대해서는 (물론 나보다는 더 잘 알지만) 자신의 분야가 아니라고 할 것입니다
생각해보니 문득 내가 보는 풀이나 꽃에서도 특별히 이쁜 꽃을 본 기억이 납니다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도 있지만 심지어는 인간이 만든 조각상에서도 아름다움을 찾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제가 열심히 공부하면 조각상을 어찌어찌 만들어 볼 수 도 있겠지만
어떻게 하면 아름다운 조각상을 만들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랜 생각끝에 아름다운 조각상을 만드는 것은 조각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과는 전혀 다른 문제임을 알아차립니다
그렇다면 아름다움이란 무엇일까?
...
마찬가지로 자신이 어떤 주제에 대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해보고 자유롭게 말하는 것이 철학입니다
이제 저는 논리학을 마스터했으므로 논리적으로 말하는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겠읍니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은 '아름다움'이라는 보편적이고 고정불변하는 절대적인 실체가 있다고 생각했읍니다
어째서 그렇게 생각했느냐 하면 그건 철학적으로 긴 이야기이기 때문에 생략하겠읍니다
어쨌거나 중요한건 그 당시 사람들의 인식이 그랬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아름다움이 '보편적이고 고정불변한 실체' 로 존재하는 한 우리는 아름다워지기 위해서
그 실체에 다가가야 합니다
이를테면 아름다움의 여러가지 특징이나 속성들을 잘 기억하고 있다가 똑같이 따라해야 하겠죠
하지만 아름다움은 그냥 개개인의 주관적인 생각에 불과한 것이고 특별하고 절대적인 기준이 없다고 한다면
아름다움이란 그저 그 시대의 문화와 예술의 산물이게 됩니다
이렇게 아름다움을 내가 어떻게 정의할 수 있는지
그러니까 아름다움이 이 세상에 어떻게 존재하는지에 대한 모든 물음은 존재론적인 문제입니다
애초에 너랑 내가 아름다움을 바라보는 관점 자체가 틀린데
아름다움에 대해서 깊은 이야기를 하다 보면 자꾸 핀트가 어긋나는 부분이 생기게 되겠죠
그럼 도대체 누구의 말이 맞는 것인가?
하는 문제에 있어서 존재론을 공부하다 보면 세상은 그렇게 yes or no로 대답할 수 없다는 걸 알게 됩니다
심지어는 철학이 아닌 과학의 영역에서도
무엇이 생물이고 무엇이 무생물인가? 하는 문제는 누구나 구별할 수 있고 당연히 답이 딱딱 떨어질 것 같아도
과학이 간단하게 답할 수 없는 문제 중 하나 입니다
이는 아직까지 과학이 충분히 발전하지 못해서가 아니라
무엇이 생물인가? 생물이란 무엇인가? 하는 문제는 철학의 존재론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과학이 답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아직 인간은 무엇이 생물인지조차 정확히 정의하지 못하고 있읍니다
내 생각엔 ~~한게 생물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서 출발하는 생명의 수많은 정의들은 수많은 반례와 예외사항 때문에
번번히 무너지고 말았읍니다
물론 생명의 개념을 정확히 정의하지 않아도 일상생활에서 그리고 과학생활에 큰 지장이 있는 건 아닙니다
사실 생명이 무엇인지는 우리가 다 어느정도는 알고 있잖아요
물론 그 개념이 모호하고 구체적이지 않아서 그렇지
그런 모호하고 구체적이지 않은 개념 정도만 가지고 있어도
내가 생물학자가 아닌 이상 세상 사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읍니다
그러나 그런 개념을 명확하고 확실히 하기 위해서 그리고 실용성과 상관없이 순수하게 앎을 추구하는 학문이 바로 철학이겠죠?
여하튼 존재론적 문제는 철학적 논의를 시작하는데 앞서 매우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철학을 하기 위해서는 존재론을 알아야 하며 또 배워야 합니다
....
3. 인식론
저는 이제 논리학도 마스터하고 존재론도 마스터 했읍니다
제 주장을 논리적으로 잘 말 할 수 있고
제 주장의 근거에 대해서
사람마다 어떤 문제를 보는 관점이 다를 수 있으니
그런 여러가지 관점들을 어떤 식으로 분류 할 수 있는지 또
그 관점들 사이에 어떤 근본적이고 본질적인 차이가 있는지도 잘 이해했읍니다
이를테면 아름다움이란 무엇인지에 대해서
고대부터 현대까지 아름다움에 대한 모든 관점을 총 정리해본 결과
대략 5가지 관점에서 아름다움을 정의할 수 있게 되었고
각각의 관점이 가지는 철학적 의미와
아름다움을 ~~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는 확실한 근거들
그리고 세세한 부분에서의 비판점와 약점들 등을 잘 정리해서 제 머리속에 집어 넣었읍니다
....
그렇다면 이제 끝인가요?
인식론과 윤리학은 다음에 와서 또 쓰도록 하겠읍니다
다음은 철학의 4대 기본 분과입니다
그리고 철학의 오랜 역사와 전통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미학을 껴주기도 합니다
1. 논리학
2. 존재론
3. 인식론
4. 윤리학
5. 미학
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