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얘들아, 난 취미로 철학을 하는 인간이야.


학부 때 수업에서 배웠던 영미철학을 요즘 블로그에 복습하고 있어. 복습하는 김에 여기에다가 올려서 많은 사람들이 언어철학의 묘미를 알게 하고 싶어서 퍼왔어.


오늘 공부한 내용은 명제에 관한 것이다. 일단 명제란 무엇일까?

명제란 세계에 대한 기술(descripstion)에서 언어의 표층을 벗겨낸 의미의 속살을 의미한다. 이를테면-

1) 플라톤은 남자다.

2) Plato is a male.

이 둘은 문장은 다르지만 명제는 똑같다. 플라톤이라는 대상의 속성에 대한 기술로 이뤄져있다.

서양의 철학은 아래와 같은 두 가지 기준으로 명제의 종류를 나눠왔다.

1) 진리의 지식, 연역적 추론, 항진명제, 분석명제-'눈은 눈이다'

2) 세계의 지식, 귀납적 추론, 경험적 명제, 종합명제-'눈은 하얗다'

1번의 경우, '눈'에 대한 실제적 관찰이 없더라도 1번이 항상 참임을 알 수 있다.

2번의 경우, 눈이 실제로 하얀지를 판별하기 위해서는 세계에서 '눈'이라는 기호에 대응되는 물체를 찾아 그것이 실제로 '하얀지'에 대해 관찰하는 일련의 과정이 필요하다.

1번의 경우, 실제 대상물과 상관없이 논증의 형식만 맞다면 항상 자명하게 참이다. 아닐 경우 논리의 구조에 모순이 존재한다. 이러한 형식으로 구성된 지식의 대표적인 예시로는 수학, 논리학, 기하학, 집합론 등이 있다.

다만 이러한 형식의 지식은 필연적으로 동어반복적인 성격이 존재함으로 '세상에 대한 새로운 지식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는 한계가 존재한다.

2번의 경우, 눈이라는 대상물이 환경과 조건에 따라 검거나 붉을 수 있는 것처럼 항상 참이라는 것을 보장받는 것이 불가능하다. 다만 합리적인 방법을 통해 주장의 신빙성을 높일 수는 있다. 이러한 형식으로 구성된 지식에는 과학이 있다.

이러한 형식은 '검은 백조'의 예시처럼 언제든 반박당할 수 있는 불안정함이 존재하지만 이 세상에 대한 새로운 지식을 알려준다는 점에서 유의미하다.

이것이 약 3000년 조금 안 되는 시간동안 인류의 지식을 지탱해온 구분법이다.

아무도 여기에 대해 의심을 품지 않았다. 하지만 어느날, 콰인이라는 호인이 등장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