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생각이란 것은 자신이 하는 것이 아니라
이유에 지배 된 현상들 중 하나일 뿐이다

니가 지금 이순간 그 생각을 하는 이유는

이 우주와 이 은하와 이 태양계와 너의 육체 구조와 언어와 국가 가족 지금까지 보고 들은것들 등등등 이유들이 상호작용한 결과일 뿐이다

단순한 예시를 들자면 니가 머리가 다쳐서 기억상실증에 걸려서 기억상실 이전을 기억하지도 못하고 그 이전과 전혀 관계없는 생각을 하게 된다면 그건 너의 의지가 아니라 머리를 다친 이유에 지배된 결과일 뿐이라는 거다

그러니까 반대로 기억상실이 아닌 경우에도 이유의 가짓수가 달라져 보일 뿐 여전히 이유들에 지배된 결과일 뿐이라는 것이다

인간도 반도체도 스마트폰도 돌맹이도 원자도 가지각색의 구조로 되어있는 트랜지스터일 뿐이다

자극으로 작용되면 각자의 구조대로 반작용하여 아웃풋으로 파생하는 흐름의 일분일 뿐

비탈길을 굴러가는 돌맹이의 궤도는 돌맹이의 모양과 성질 그리고 그 비탈길의 모양과 성질 등에 의해 결정된다
돌맹이는 굴러가며 크게든 작게든 자신의 모양과 성질, 비탈길의 모양과 성질을 변화시키고 흙먼지를 일으킨다
그리고 굴러가는 궤도와 흔적 그들이 일으키는 흙먼지의 형상은 단 하나도 같지 않다

인류가 하는 모든 생각과 그 파생현상인 디시나 스마트폰이나 ai 등등 밤하늘의 은하수처럼, 돌맹이가 일으키는 흙먼지처럼, 전등 밑의 거미줄 처럼
그들의 일부일 뿐이다

그 때 거기를 굴러가야만 했던 그 돌맹이 처럼

인간보다 먼저 있었던 돌맹이와, 스마트폰보다 먼저 있었던 인간과, 스마트폰은 같다

그래서 비로소 자유롭다
돌맹이는 자유롭다
모순을 이해하지 못하는 이유는 유한하기 때문이다
확률과 논리는 유한속에서만 의미 있을 뿐
무한 속에서는 모든 것이 필연이다

그래서 나는 자유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