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은 어쩌면 자기 교만일지도 모른다

내가 이 인간보다 더 우월하다는 의식을 확인하고

그로써 쾌락의 감각을 느끼기 위한 목적 말이다

왜냐하면 보통 성관계를 할 때는

타인의 몸을 마치 자신의 소유처럼 자신의 물건처럼 

의식하고 사용하기 때문이다

"이것 봐, 내가 이 인간을 이겼어.

내 마음이 가는 대로 내가 원하는 대로 

이 인간의 몸을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어.

이 인간과 나 사이에는 힘에서 엄청난 차이가 있구나.

그렇게 보니, 이 인간은 마치 한 줌의 가루처럼 보이는군 !"

그러니까, 일반적으로 성관계를 할 때는 

상대를 밑바닥으로 보기 때문에 동시에 반대로 

자신이 엄청나게 위대한 인간처럼 느껴지는 

그런 교만의 착시와 환각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그런 환각은 인간이 '나'로써 말하기 시작한

그날부터 멈추지 않고 전진한다

사랑하는 자기 자신을 할 수만 있다면

언제 어디서나 전면에 내세우는 것이다

그럴 때 본능은 환희의 소리를 질러대겠지만

이성은 침묵의 눈물을 흘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