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가 있는 청년기 동안 금욕한다고 상상해보면
즉 번식의 기회를 통째로 날려버린다고 상상해보면
마치 죽음과 가까이 있는 듯한
고통과 우울함이 드는 거 같다
부모의 노고와 사랑 받는 갓난 아기
그리고 그 어린 아이가
누군가의 정성이 담긴 음식을 먹고
어른들의 배려로 다양한 경험을 하고 쑥쑥 자라서
성인이 되기까지의 모습이 스쳐지나가고
그렇다면 나는 생명체로서 무엇을 위해 사는 것인가
도대체 무엇을 위해 그토록
누군가의 배려와 도움을 받으며 자라왔고
위험/불쾌/고통/죽음을 피하려고 애쓰며 살아왔는가
하는 의문이 들면서 해골이 그려짐
이렇게보면 금욕은 정말로 미친 짓인 거 같음
그런데 그걸 해낸 뉴턴 칸트 같은 사람들은 도대체 ..
그들은 무엇을 본 것일까
과연 그들은 미친 수준의 용기를 가졌던 것일까
하여튼 나는 금욕이 한편으론
멍청한 짓이라고 생각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만에 하나 정말 미친 수준의
초월적인 용기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듦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