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생각이 과열 될 때마다 '조율근'이라는 개념을 떠올림
조율근은 내가 아님
그래서 나를 "조율자"로 승격시키는걸 미연에 방지함
이 단어를 조금 확장해서 생각하면 뭔가 웃김
세상이 조율근으로 이루어져 있다든가(초월방지)
조율근 훈련루틴을 만들어서 하루 5세트씩 연습해야한다던가(의식화 방지)
이 웃김이 안전장치로 작동해서
생각이 과열되려 할 때 나를 슬쩍 빼줌
보통 생각이 문제가 되는 순간은
자기참조가 시작되고 그 과정이 "나"라고 느껴질때임
조율근은 이 자기참조 과정이 곧 "나"라는 착각을 방해함
'내가 사회의 조율근이 되어야 겠다'고 생각하면
그 자체로 뭔가 좀 웃김
다만 내가 다른사람한테 딱딱하게 군거같을때
아...조율...
이정도까지만 생각하게 됨
거기서 더 나아가지 않음
같은 이유로 커뮤에 과몰입할 필요가 없지. 즉, 악플에 (어쩔 수 없이 화가 나더라도) 화낼 필요가 없지. 커뮤 속에 있는 아이디/아이피는 '나'가 아니니까. 더 나아가서, 커뮤 밖 오프라인에 있는 나조차도 '나'가 아니라는 관점, 즉 관찰자의 관찰자의 (…) 관찰자의 시점에서는 사회적 출세에 실패했을 때 과몰입하여 화낼 필요가 없지 않을까 하고 조심스럽게 그런 추측을 하곤 함.
음...그래? 나는 그걸 해보려다가 순간 바닥이 꺼지는 느낌을 받음 그래서 나중에 하기로 보류함 꽤 식겁했음
요즘은 이 바닥있음, 방향감 등을 유지하기 위한 최소조건이 뭘지 또 이게 보편가능한지를 생각하는중임 그리고 지금은 과몰입자체는 상관없음 다만 제동은 걸려야함이라고 잠정적 결론을 내린 상태임
실제로 일상에서 무한히 저러는 건 아님. 인간에게 한계가 있는데 실제로 저럴 수는 없겠지. 무한한 반복은 이론적인 이해를 돕기 위한 일종의 부연설명이었을 뿐 .. 일상에서는 프레임을 한번 벗어나고 마는 정도로 끝남. 즉, 프레임이 화라면 화가 적절히 해소되는 정도. +아마도, 내가 말한 그런 일상에서의 적절한 해소의 지점이, 님이 방금 덧붙인 적절한 지점하고 겹치는 부분이 아닐까 하고 또한 나는 지금 추측해봄.
@대수확 응 대략 비슷할거같음 이걸 완전히 없앨수는 없다봄 그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대수확 내가 이걸 완전히 없앨수는 없다고 잠정적으로 결론내리기 전에 멈춘 부분이 로미오와 줄리엣을 생각했을때임 이건 꽤 이상한편임 굳이 둘이서 사랑의 도피를 떠난것도 아니고 다른 애인을 만난것도 아니고 죽었으니까 그리고 이 비극이 단지 허무맹랑한 얘기취급 받는게 아니라 현재까지 이어져오고있는 고전이란 부분이 많은 사람들에게 보편적이다라고 생각된부분이 아닐까 싶었음
그렇게 볼 수도 있겠네. 님의 그런 관점은 나에게도 상대적으로 공감되는 부분이 있다고 봄. 어쩌면 죽은 로미오에게는 분명한 목적 하나가 있었을 수도 있다. 같은 이유로, 어쩌면ㅡ믿음의 영역을 벗어나 현실의 영역에서ㅡ완전히 없앨 수도 있다. 어쩌면, 그 없앰의 지점은 '자유의 현존'이라고 부르는 지점일 수 있다. 하여튼, 완전히 없앨 수 없다고 잠정 결론을 낼 수도 있고, 잠정 결론을 내지 않고 숙고해볼 수도 있을 듯.
내 말이 꼬이고 꼬이네. 지금 내가 무슨 말을 하는 것인지, 화자인 나도 어렵네 어려워.
@대수확 ㄱㅊ 생각을 정리하다보면 정렬이 됨 어쩌면 번역비용때문에 그럴지도 모르고 천천히 가도 상관없고 오늘 결론낼필요도 없다봄
@대수확 나도 좀 더 명료한 말하기를 했어야 하는 부분인데 이게 좀 꼬이는 부분이긴해 뭐랄까 직관이 안맞음
지금의 꼬이고 불완전한 말은 나의 인식의 범주를 벗어나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 그 불완전한 말이 범주화되면, 더 복잡한 체계에 대한 인식을 갖게 되겠지. 그러다 또 내 인식의 범주를 벗어난 말을 만나고. 그 과정의 반복, 체계의 확장.
@대수확 ㅇㅇ 그래서 만드는 브레이크 개념이 '조율근'임 아...조율해야지 까진 되는데 '조율근'으로부터 체계를 파생시키려고 하면 뭔가 저항없이 터지면서 웃음으로 이탈한단 장치로써의 개념인거임
@대수확 조율근이 강한나 => 울룩불룩 근육맨이 연상됨 => 탈출 나는 조율근인가? => 내가 근육덩어리 뭔가가 연상됨 =>탈출 저사람은 조율근이 약한가봐.. => 헬스시켜줘야하나? =>탈출 이런식임
@대수확 탈출할때마다 걍 어이없어서 웃게됨 웃음자체가 안전장치 작동신호임 그래서 꽤 쓸만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음
님이 말한 조율근과 그 탈출 효과가 나/사람들에게 있어서도 긍정적이다라는 점에 동의함. 그리고 내가 동의하는 이유는 이러함: 결과적으로 그 조율근으로 인한 탈출(동적이고 확장적인 이동)이 사유 체계의 확장을 오히려 가속한다고 나는 느꼈음. (나는 체계의 확장/확장의 가속을 긍정적으로 바라 봄.)
그리고 그 탈출이 감정적으로도 압박/긴장을 풀고 유희를 주고, 특히, 내가 실패했다는 그런 실패의 좌절감을 피하고 동시에 내가 성공했다는 그런 성공의 교만감을 피한다는 점, 그런 긍정적인 점들에, 나도 동의하고 그렇기에 나도 긍정함.
내가 나열하는 내 느낀 점이 님도 비슷하게 느낀 점인지는 모르겠으나,(아마도 님도 높은 확률로 비슷한 느낌을 느꼈을 듯) 암튼 그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