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는 사람에게 돈을 뜯어내려 할 때 두 가지의 문구를 주로 사용한다.
1. 간절해져라.
2. 너는 할 수 있어.
이 두 가지 중에서 하나라도 성립하지 않으면 대개 그 사람에게 돈을 뜯어내기 어렵다.
사교육 시장을 생각해보자. 한 학생은 열심히 공부하면 명문대에 갈 수 있다는 믿음은 가지고 있지만(2번 충족), 명문대가 별로 간절하지 않으며 자기 수준에 맞는 집에 가까운 대학에 가고 싶어한다(1번 미충족).
이 학생은 높은 확률로 학벌에 공포를 가지지 않으며 사교육업자의 먹잇감이 될 수 없다.
그리고 어떤 학생은 명문대를 간절히 가고 싶지만(1번 충족), 자기는 아무리 공부해도 명문대에 갈 능력이 되지 않는다고 확고하게 생각한다고 하자.
이 학생도 마찬가지로 높은 확률로 사교육에 목을 매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두 가지의 조건이 교집합으로 충족하는 학생은 재수 삼수 N수를 하며 끊임없이 사교육업자의 돈줄이 된다.
결혼 시장도 마찬가지다. 현재까지 결혼정보회사 성비에 대해서 구체적이고 정확한 자료는 없다. 어떤 사람은 결혼정보회사가 여초라 하고 어떤 사람은 남초라 하며 구체적으로 제시된 통계숫자는 현재까지 전무하다.
그런데 나는 그곳이 거의 여초라고 확신하는 이유가 앞에서 말한 것과 일맥상통한다.
한국에서 결혼은 남자, 여자 모두에게 1의 비율은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고 본다.
그런데 2의 비율에서 남녀의 차이가 한국은 대단히 크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