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세가지 상처3



3.



이로써



이 세상이라고 하는 거는 커다란 우주의 한톨만큼도 안되는 먼지 같은 곳이며



인간은 동물과 같으며

인간에게는 아무 존재 의미도 없고 


고양이나 개가 그냥 길거리에 태어나다가 살고 죽는 것처럼 

인간도 그냥 하루하루 아무런 의미와 목적도 없이 살아 있기에 살아가는 그런 덧없는 존재가 되었읍니다


지금 현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이 당연히 그렇다고 생각하는 점들은

다 이런 아픈 상처를 통해서 알게 된 사실인데요


물론 동양이나 서양이나 오래 전부터 이런 사실을 알고는 있었읍니다만

우리 같은 일반인들도 알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렸읍니다




노자는 도덕경이라는 책에 다음과 같이 썼다고 함니다


천지불인 이만물위추구(天地不仁 以萬物爲芻狗)

하늘과 땅은 어질지 않아서 만물을 마치 짚으로 만든 개(추구, 芻狗)처럼 여긴다



노자가 왜 이런 말을 하는지 이제 좀 느낌이 오실거라 생각함니다



노자는 자기가 볼 때는 아무런 의미도 없는 인의예지 같은 거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모든 것보다 앞에 놓았던 공자와는 다르게


아무런 편견 없이 이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고

거기서부터 인간은 어떠해야 하는가 

혹은 거기서 어떤 도덕이 발현될 수 있는가 같은 내용을 말했읍니다


그에게 도덕이란 곧 세상을 올바르게 바라 볼 수 있는 지혜입니다

그가 쓴 책인 도덕경은 도교의 핵심 경전인데요


그들이 말하는 이상적인 인간이란 

공자나 맹자가 말하는 성인이나 군자가 아니라


신선이나 도사 같은 그런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겠읍니다

도를 알게 되면 자연히 그렇게 된다는 건데요



그렇게 고고하게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또 모든 것을 체념하게 된 인간에게도 곧 세 번째 상처가 찾아오게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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