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부터 식사 중에 물을 마시는 습관이 있다. 

보통 한두 컵 정도를 곁들이는데, 

그럴 때마다 주변에선 밥 먹을 때 물을 마시면 건강에 좋지 않다는 말을 으레 덧붙이곤 했다.


나는 오랫동안 그 말을 당연하게 생각해 왔다.


그러다 어느 날 문득 한 가지 의문이 스쳤다. 

나트륨이 가득한 국물은 벌컥벌컥 마시고, 목이 막히면 동치미 국물까지 사발째 들이키면서 왜 순수한 물은 안 된다고 생각하는 걸까.


그 근거를 물었을 때 돌아온 답변:

“TV에서 의사가 그랬어.”


다시 곱씹어보니 소크라테스의 ‘나는 내가 모른다는 것을 안다’는 말이 떠오르는 기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