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는 인간은 왜 이렇게 구질구질하게 사는가 ...
꽃다발을 선물 받았다.
이러면 내 머리는 이제 미쳐버리는 거다.
'아 이 꽃다발이면 한 5-6만원 정도 되겠네. 집에 물티슈를 다 써가는데 차라리 꽃다발 말고 물티슈를 줬다면 내가 좀 더 잘 쓸 텐데 ..'
라는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질 않는다는 것이다.
예쁜 꽃이 주는 화사함, 산뜻함, 행복함을 느낄 겨를도 없이 분리수거는 어떻게 해야 하나, 돈이 아깝다 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
나도 꽃다발을 받았을 때에 그 꽃다발이 주는 좋은 감정 만을 느끼는 사람이 되고 싶다.
소위 말하는 '골빈년' 이 되고 싶다는 뜻이다.
누구에게나 낭만은 있다.
나에게 있어 낭만은 머리를 파랗게 염색하고, 온 몸에 문신을 하고, 할리 데이비슨을 타고, 좋아하는 락 음악을 크게 틀며 다니고 싶다는 것이다.
꽃이 주는 낭만도 오롯이 느끼지 못하면서 극단적인 일탈 만을 꿈 꾸는 것이다.
꽃다발이 아닌 다른 무언가를 받아도 그 물건이 주는 행복감은 느끼지 못하고, 돈과 가치로만 판단하게 된다.
'골빈년' 처럼, 그저 '남자친구가 꽃을 사주면 좋겠어 그럼 행복할텐데' 라고 생각하며 단순하게 살고싶다.
나는 꽃을 보면 좋아하는 인간의 당연하고 정상적인 감정을 가진 사람들을 '골빈년' 이라고 폄하하면서도 사실은 그 '골빈년' 이 되고 싶다는 것이다.
내가 그들을 '골빈년' 이라고 지칭하며 우월감을 느끼나 ? 아니다.
나는 우월하지 않다. 오히려 인간의 당연한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열등한 사람이다.
내가 그들을 '골빈년' 이라고 지칭하는 이유는, 그들은 내가 절대 될 수 없는 지경의 사람들이기 때문에,
그들이 부러워서, 너무나도 질투가 나서, 행복해 보여서, 내 이상향의 모습이 절대로 될 수 없는 나의 모습이 너무나도 서글퍼서, 우울해서 오는 이상하고 잘못된 분노일 뿐이다.
낭만 있는 삶이란 무엇인가
나는 왜 가질 수 없는 것인가
단순하지만 매우 어려운 주제다. 낭만의 본질은 느끼는 것에 있다. 따라서 낭만을 느끼는 감각을 키우고. 어떤 특정 사건이나 조건에서 이게 낭만이다 라고 보기보단. 그 활성된 감각으로 주변 작은 일에서도 낭만을 느끼는게 정답 아닐까?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