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호전에 보면 108 두령 중에 신행태보 대종이라는 인물이 나오지.
축지법을 써서 먼 거리를 빠르게 다녀 오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서 양산박 108 두령 중 꽤 중요한 인물이야.
예를 들어 보통 사람은 왕복 10일 걸리는 거리를 하루 만에 주파하는 능력을 가졌다고 해.
축지법은 말 그대로 나와 목표 지점 사이의 거리를 축소시켜 빠르게 도달한다는 개념이야.
그런데 거리는 줄이지 말고 시간을 줄여도 같은 효과를 보게 되지.
달려 간 거리는 같은데 걸린 시간이 줄어들면 마찬가지로 빨리 도달하거든.
그런데 두 방법 사이에는 아주 큰 차이가 있어.
신행태보 대종의 역할은 전령이야. 양산박에 소식을 빨리 전해야 하는 전령이지.
만일 대종이 거리를 줄여 빨리 왕복한다면 대단한 효과를 보겠지만,
시간을 줄인다면 그것은 대종 자신의 시간만 줄어든다는 것이겠지.
그러니까 대종은 자신이 느끼기에 빨리 왕복했다고 생각하겠지만
정작 그 소식을 받는 양산박의 입장에서는 전혀 빠른 것이 아니거든.
만일 대종이 자신 뿐만 아니라 온 새상의 시간을 느리게 가도록 할 수 있다면 대종의 역할은 당연히 훌륭하지만,
대종 자신의 시간만 느리게 간다면 양산박의 입장에서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아.
수호전이나 무협지 따위의 판타지 소설에나 나오는 축지법이 현대 물리학에도 언급되고 있는 것이 신기해. 뭐 그냥 그렇다고.
택배 기사가 월급 많이 받는 방법 여러 가지 (1) 속도를 높인다. 즉, 택배차를 엄청 과속 운전한다. (2) 배달지까지의 거리를 줄인다. (마법을 부려서) (3) 배달지까지 도달하는 시간을 줄인다. (역시 마법을 부려서) (4) 2와 3의 마법을 동시에 사용한다. (5) 사장님의 시간이 느리게 가도록 한다. (물론 마법 또는 사장님의 손목시계를 몰래 조작하는 기술이 필요함) (6) 그냥 사장님을 죽이고 내가 사장 노릇 한다. (7) 택배 주문 자체를 받지 않는다. (우주에는 그런 것 없다. 어디에서 어디로 뭘 보내는 것 자체가 없다)
정답은 당연히 (8)번이다. (8) 택배일 그만두고 월급 더 많이 주는 곳으로 이직한다.... 우리는 허상에 놀아나지 말고 실상을 알아야 한다. 그래야 잘 먹고 잘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