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신입생인데 어떤 40후반정도 되시는 분이 캠퍼스 구경시켜주고 학교생활 조언같은거 해준다면서 포교함.
밥도 사주고 수강신청도 도와주길래 자연스럽게 들어오고 그렇게 됐는데, 문제는 난 딱히 교회에 관심이 없어서... 그냥 종교 자체에 전혀 관심이 없음.뭐 목요일 일요일마다 모여서 예배한다는건 대충 거절한거긴 한데 이게 맞나 싶긴 하다.
졸업생들이나 학생들이랑 조금 이야기하면서 보면 다들 멀쩡하게 회사 다니고, 대놓고 교리 전파하거나 성경 읽게 하지는 않아서 일단 도망가지는 않았음.
일단 활동도 건전하고, 돈도 요구안하고, 학생들을 도와주는 것 같아 보이기는 함. 검색해보니까 막 이단 사이비는 아닌 것 같고...
근데 폐쇄적인건 맞는 것 같음.
수강신청도 좀 강제적으로 이 수업은 무조건 들어야한다. 5일 내내 학교를 나와야 한다. 이러는데, 명목상으로는 시험기간이 편해진다지만 암만 봐도 그냥 5일 내내 부르기 위해서인 것 같음.
그리고 다른 동아리 신청한다고 하니까 좀 싫어하는 것 같아보이기도 하고, 계속 동방으로 부르고, 토요일마다 나와서 축구하자고 하고.
휴일이나 방학때는 프로그래밍 언어나 영어 스터디를 할테니 계속 보자고 하고.
뭐랄까 동아리 회원이 이 네비게이토 외에서 다른 활동을 못하도록 강제하는 느낌...?
사실 신입생이면 친구도 사귀어보고, 밥 약속도 잡고 그래야하는데 대학교 안에서 40넘은 어른들이랑 있어야한다는게 좀 부조화가 온다.
그리고 가족도 있고 자식도 있는 회사를 다니고 있는 40넘은 어른들이 도대체 왜 평일에 아침부터 저녁까지 대학교 동방에 있는건지도 잘 모르겠음.
교대근무자라 쉬는 날에 가끔씩 나온다고 하는데, '가끔'이 아님. 쉬는 날이면 '반드시' 동방에 나오고, 뭐 회관이라는 곳 가서도 시간을 보낸다고 함.
주말에도 토요일에는 축구하러 나가고, 일요일에는 예배하러 나가는데, 가족이랑 시간을 보내는지가 좀 의문임.
사실 처음에는 분위기도 좋고 하니 괜찮겠다 싶었는데, 딱 이 어른들이 가정이 있다는걸 듣고 이상하다는걸 느꼈음.
가정이 있으면 절대 이렇게 생활하면 안될것 같은데, 어떻게 거의 매일 하루종일 대학교 동아리와 교회 모임에 출석하는건지가...
밥도 사주고, 이것저것 얘기 듣고, 운동도 나가며 친목다지는건 좋음. 사람들도 좋고 딱히 완전히 사람을 강제하거나 돈이나 복종을 요구하지도 않고 활동도 건전하니 좋긴 좋다만... 말 그대로 네비게이토에 종속되고 싶은 사람이나 좋아할 것 같은 곳임.
세상은 넓은데 여기에 있는다면 네비게이토라는 우리 안에서 내 평생의 세상이 이곳만이 될 것만 같은 느낌.
정말 삶의 의미가 없을때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해서나 들어갈 곳 같음. 다른 종교단체도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여기 안에도 나 포함 1학년 신입생들 한 8명정도 포교당한 것 같은데, 적당히 친하게 지내더라도 굳이 몸 담고 싶지는 않다...
다른 동아리도 들어갔으니 일주일에 한두번정도만 얼굴 비추고, 학교 외에서까지 활동하는건 좀 부담된다고 하면서 거리를 두긴 해야할듯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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