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긴 뭐냐 예산은 없는데 스케일만 불리니까 망했지
밑에 ND갤에서 긁어온 개발자 해명임
개발자는 이글 쓴 다음 디시 계정도 삭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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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사과문이라도 쓸 수 있는 수준으로 회복하게 되어서 사과문을 씁니다.
무슨 말부터 해야할까요. 우선 회사가 처한 상황부터 말해볼께요.
1. 회사 상황은?
우선 회사 상황부터 말할께요.
저희 회사는 올해 1월까지는 6명으로 된 팀이었습니다. 제가 월급을 주고 고용한 형태였고요. 그러나 수입은 그것보다 한참 못한 수준이라서 매달 700만원 정도의 적자가 누적되던 상황이었죠.
그래서 3월경에 도저히 적자를 견딜 자금이 없어 부득이하게 3명의 팀원을 보내야 했고, 그때부터 제가 글을 안 썼어요. 디코에서도 잠적했고요. 3명 내보내면서 정말 절망에 빠져있었기 때문에 글이든 디코든 뭐든 너무나 괴로웠네요. 3월 패치에 개발 일지가 있었는데 그것도 공지 못하고 잠적했었죠.
2. 잠적한 이유?
당시를 떠올려보면 정말 한강물 수온이 궁금했어요. 아파트 베란다에서 밖을 쳐다보면 '혹시 있는 힘껏 뛰어내리면 확실히 죽지 않을까?'하는 극단적인 생각을 하던 때였죠. 당시에 누적 적자가 한 2억 + @쯤이었고, 은행 잔고는 다음달 월급도 주기 힘든 상황이었죠. 거기다 스팀 페이지로의 유입은 2월 이후로 눈에 띄게 줄어든 상황이었습니다. 정부의 마케팅 지원 사업을 통한 마케팅이 끝나면서 신규 유입도 같이 사라지더군요.
즉, 앞으로도 매출이 늘어나기는 커녕 줄어들게 뻔한 그런 상황이었죠.
솔직히 당시의 심정은, 멀티 개발은 제가 살아야할 핑계 같은 것에 불과했고, 그냥 '다음달 월급은 어떻게 만들지?'라는 생각에 목메어 살았었어요. 직원들 월급은 줘야하는 거니까요.
그러면서 ND갤이나 디코에서도 못가게 되더라고요. 이전에도 한번쯤 잠적했을 때가 있었을텐데, 당시엔 출시 직후에 정신 없기도 했지만 버그가 많아 디코에서 채팅하는 시간도 아까웠지만, 이번엔 아예 글도 못 쓰겠더군요.
앞으로의 상황이 절망적인데, 이걸 디코에서 또 아프다, 힘들다 말하는건 너무 죽는 소리만 하는게 아닐까 싶기도 하고. 솔직히 당시엔 직원들 앞에서는 분위기 다운시키지 않기 위해 웃기도 했지만, 친구는 커녕 부모님과도 대화를 못하던 시절이었죠. 그래도 수면제를 타러 다니는 정신과에서 우울증약까지 처방 받으면서 조금씩 나아지더군요.
그리고 디코나 ND갤에서 뭔가 제가 이렇게 저렇게 계획을 말하면 지켜야 하잖아요? 그런데 당시 상황에서는 솔직히, 정말 솔직히 내일을 장담하지 못하는 그런 상황이라서 말 한마디 하기도 너무 괴롭더군요. 말하는게 모두 거짓말처럼 느껴지고, 실제로 지킬 자신도 없었고.
잠적했던거 죄송합니다. 이렇게 사과라도 할 수준까지 회복된건 정말 우울증 약과 외주, 그리고 추가 대출 덕분이에요.
3. 개발 상황은?
게임 개발사가 개발비가 부족하면 망하거나, 아니면 어딘가에서 외주를 받아 개발비를 마련해요. 투자처를 찾으려면 정말 개발쪽은 방치할 정도로 VC만 만나러 돌아다녀야 하니까 전 외주를 받아와서 제가 혼자 외주를 맡아 일해야 했고요. 1주일에 2일 정도 외주 작업을 하고, 4.5일은 LLD 작업을 합니다.
그래서 LLD 제작과 외주 작업을 병행하면서 직원 월급을 주는 상황이 지금입니다.
외주 작업이 ND 매출보다 더 잘 버네요. 덕분에 직원 월급은 외주로 대부분 충당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소토님과 개발자 1분, 그리고 저까지 3명이 LLD를 개발중이시죠.
LLD의 얼엑 개발은 거의 끝나갑니다. 아마 이번주에 공개 개발 방송을 진행하면서 개발 상황을 확인하실 수 있을겁니다.
4. 하고 싶은 말
지금도 가끔 3월쯤에 회사 폐업하고, 빚은 내가 어딘가 취업해서 갚아나가야 하는게 아니었나 싶기도 합니다. 아니, 외주만 받아서 일해도 매출이 더 많은데, 그냥 외주만 받아서 빚이나 갚아나갈까 싶기도 했고요. 차라리 그 회사의 하청으로 그냥 들어가버릴까 고민이 되기도 했고요.
반대로 ND는 패치를 해봤자 마케팅 지원으로 광고에 돈 태우는게 끝나니 유입은 전혀 없더군요. 스팀에서 자체적으로 유입되는 유저는 턱없이 부족했고, 매출도 기존에 찜해놓은 분들이 할인때마다 가끔 구매해주는 수준이었습니다. 매달 상환해야 하는 대출 상환액보다도 매출이 적었어요.
그래서 많이 절망했죠. 이제 돈은 어디서 구해서 월급은 어떻게 주고, 빚 상환금은 어떻게 갚고.. 어차피 게임 매출은 해외에서 발생하니까 신용불량자가 되어서 그냥 파산해버릴까 싶기도 했고.
그런데 지금도 목에 박힌 가시처럼 느껴지는건, 후원자분들과 그분들의 응원...이에요. 낯 뜨겁고 개소리 같아보이는데, 정말 그분들에게 가지는 부채 의식이 전부입니다. 이제는 지치고 괴로워서 게임 만들고 싶은 그런 마음도 거의 없어요. 허리가 아파서 앉아서 일하다 통증이 오면 엎드러 누워서 노트북으로 작업하는데 2달 정도는 어디론가 도망쳐서 쉬고 싶기도 하고요. 내가 뭘 만들고 싶었나 싶기도 해요. 왜 만들기 시작했나 기억도 가물가물하고요. 괜히 만들기 시작했나, 차라리 ND 만들지 말고 회사 계속 다니면서 연봉이나 키우는게 맞았나?, 코로나 시즌에 회사 다녔으면 연봉 팍팍 올랐을텐데 후회 등등..
하지만 지금도 떠오르는 부부풉님, 백도님, Guuum님, 오파츠님 등등. 아직 커마 만들어드리지도 못했는데 ND 포기하기는 싫었어요. 그런데 개발비는 만들어야 하고, 그러자니 결국 신규 유입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미니 게임이라도 하나 만들어야 했었죠. 그게 지금 만드는 ND LLD입니다. LLD 만드는 이유도 ND를 위해서고요. 외주를 받는 것도 ND를 위해서 입니다. 대출을 받는 것도 ND를 위해서고요.
다시금 죄송합니다. ND 퀄이 망작으로 내서 죄송하고, 기대에 못 미쳐서 죄송합니다. 비겁하게 잠적해서 죄송하고요.
트위치 공개 개발 방송은 별도의 공지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제네 저지랄하면서 딴거만들러 가고 유기한게 더 좆같음 - dc A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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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 광고라 지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