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이 중국 전승절의 주인공(주연 배우)이라고 주장하는 근거들을 보면 그 절반은 남조선 언론들과 특히 통일연구원, 북한대학원대 교수 등 북한 관련 남조선 인사들의 발언이다. 남조선은 북한 문제가 직접적으로 자신들의 일이니 그것만 보는 것이다. 걸핏하면 전세계가 한국을 주목하고 있다는 식으로 보도하는 남조선 특유의 자기중심주의적 시각도 한몫한다. 유치원 재롱잔치에서 부모가 자기 애만 보며 자기 애가 제일 잘한다고 생각하는 것과 유사하다.
그리고 외신들의 전승절 보도의 기사들 전체 내용 중의 대부분을 중국에 대해 다루었는데 북한 김정은을 언급한 작은 부분만을 따서 마치 김정은 혼자 이목을 집중받은 것처럼 주인공으로 포장하는 것은 왜곡이다.
러시아 언론 매체 RT의 보도는 분명히 중국의 최첨단 무기가 중국 전승절에서 중앙 무대였다고 서술한다. RT는 전승절에 등장한 무기에 대한 자세한 긴 기사, 푸틴의 기자회견 (주로 우크라이나와 젤렌스키 관련), 트럼프의 전승절에 대한 반응 기사를 실었지만 김정은에 대한 단독 기사는 없다. 알자지라는 전승절 기사에서 등장 무기와 중국 공산당의 역사에 대해 대부분의 분량을 할애했고 김정은은 참석자 소개 부분에서 짧게 언급된 정도다.
김정은이 중국 열병식 행사에서 가장 많이 얻었으니 최대 승자였다는 식의 주장도 보이는데, 북한이 워낙 고립되어 있었고 러시아와 중국 외에 대해주는 나라가 없었기 때문에 조금만 받아도 변화가 큰 것이다. 경제규모가 작은 나라가 경제성장률이 높기 쉬운 것과 같은 이치다. 그것을 가지고 주인공이라기에는 무리가 있다.
친북 성향의 매체들은 북한이 참석한 전승절에만 집중하지만, 세계 언론들은 직전 있었던 SCO (상하이협력기구)를 훨씬 더 관심있게 중점적으로 보도하고 많이 다뤘다. 다른 나라들간의 중요한 회담과 회의는 이미 SCO에서 한 셈이다. 실무적인 SCO와 달리 전승절은 축하·기념 행사다. SCO와 전승절을 바로 이어서 했는데 김정은은 SCO는 참석하지 않고 전승절만 참석했기 때문에 전승절 기간 동안 모든 것을 다 몰아서 해야 하는 상황을 가지고 특별 대우라고 보는 것은 편향적인 시각이다.
김정은이 이동할 때만 왕복 10차선 베이징 중심 도로를 통제하는 특별 예우를 했다고 하지만, 행사 기간 동안 베이징 곳곳에서 여러 도로와 교통이 전체적으로 통제되었다고 보도되었다. 지하철 노선과 학교, 기업, 호텔조차 이틀간 폐쇄됐고 매장은 3일 동안 폐쇄됐으며 도심 안팎의 운송도 마비됐으며 베이징에서 자전거 타고 다니는 것조차 어려웠다고 한다. 특히 톈안먼 주변 도로는 3주 연속 폐쇄됐다고 한다.
또한 "베이징은 퍼레이드를 위해 정지했다, 오늘 아침 베이징을 가로 질러 운전할 때 교통 제한은 많은 도로와 포장 도로가 차단되어 있습니다."라고도 보도됐다.
러시아 푸틴이 SCO 행사를 끝내고 톈진에서 베이징으로 가는 영상에서도 베이징의 중심 대로에 일반인의 차가 없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친북 세력은 김정은이 특별한, 극진한 환대를 받았으니 주인공이라고 주장하는데, 환대를 받는 것은 주인공이 아니라 수동적인 입장의 손님(객)이라는 뜻이다. 참석객 무리를 이끌고 맨 앞에서 앞장서서 행사를 진행한 것도, 유일하게 연설한 것도, 차를 타고 나가서 사열을 받은 것도 시진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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