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전까지는 귀신이랄지 무속신앙에 대한 관심이 하나도 없었고 오히려 안믿는 쪽에 가까웠다

집을 급하게 알아볼 일이 있어서 1년치 계약은 못하겠고 달방처럼 몇달치 방을 알아봐야 했다. 중개인은 3,4달치의 방은 이 방 하나밖에 없다며 달에 30, 100만원, 싼 값에 계약을 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집에서 이상한 현상과 흔적이 발견됐다.

<이상한 흔적>
첫 번째, 부엌에서 도정안 한 쌀이 흩뿌려져 있었다.
쭉정이가 있는 낱알들이 싱크대 밑 쪽에 뿌려져있었다. 대학가 자취방에서 도정안한 쌀이 왜 있지?

두 번째, 벽지에 사람얼굴 모양의 얼룩이 있었다
마스크팩을 붙여둔 것처럼 선명했고 침대 바로 앞에 그 얼룩이 있어서 잘 때마다 께름칙했다

세 번째, 창가에 그을린 흔적이 있었다
창문이 나무 틀로 만들어져있었는데, 하단부가 불로 그을려진 흔적이 있다.

네 번째, 장판에 자줏빛 얼룩이 있었다.
피는 아닌 것 같고, 염색약인지 뭔지 자줏빛 얼룩이 있더라

다섯번째, 침대 기준 좌측에 있었던 베란다 방의 유리문에 손바닥 흔적이 볼 때마다 생겨나있다.
자고 일어날 때마다 하나씩 다른 형태로 늘어나있다. 햇빛에 비추어 여러각도로 꼼꼼히 세어봤는데 늘어나있더라

<이상한 현상>
첫 번째, 그 방에서 자고 일어나면 손이 안쪽으로 굽은 채로 기괴하게 자고있더라
그 굽은 손이 목쪽을 향해서 엄청 이상한 자세로 자고 있던지

두 번째, 오한
그냥 이유모를 오한이 든다. 한 여름에 두꺼운 이불로 덜덜 떨었었다.

세 번째, 무릎에 멍
집을 옮기고나서도 이유없이 무릎에 멍이 자주든다. 전조증상은 밤에 누가 무릎과 발목을 손으로 꽉 잡고 있는듯한 느낌이 들고 자고일어나면 멍이 들어있더라

네 번째, 이상한 꿈
이 방에서 벗어나고 만난 전남친이 꾼 꿈인데 내가 붉은 포승줄에 목, 손, 발목이 칭칭 감긴채로 피를 흘리고 있다던지, 저승사자가 내 방으로 들어오려고 했다던지하는 꿈을 꿨다고 전해줬다.

그 방에 살 때, 태풍이 올거라는 예보가 있었는데 내가 그 방에 계속 있으면 죽을 것 같다는 직감이 들어 자취방에서 본가로 바로 달려갔다. 이후에 태풍이 잦아들고 짐만 챙겨서 다른 사람한테 방을 승계내주고 나는 그 집에서 일주일만에 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