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집은 철학관이지만 선생님이 오래전 신내림을 받은 사람이었어


친구는 같이 온것뿐이고 나만 사주를 본거였어

내가 이런저런 사주를 다 보고나서 나가려는데

선생님이 갑자기 친구를 부르더라고


"자네 뭐 보이지?"


그때까지만해도 친구는 그냥 팔자가 엄청 기구하고

원인모를 통증과 각종 병에 시달리는 아이중 하나였거든

얘기 들어보니 얘가 영안이라는거야

무속인들처럼 완전 트인건 아닌데 거의 반은 영안이라고

얘가 딱히 뭐 귀신얘기를 한적도 없고 

이상한 경험을 한 것도 없어서 전혀 모르고 지냈지

그때 걔가 했던말이 잠을 자도 잔 것 같지 않다는 거였어

이건 보통 사람들도 종종 하는 얘기고 별로 귀담아듣지 않았거든

분명 자고있는데 깨있는것 같고 꿈인데 생시인것같다고


사실 몇년 전 얘가 큰 사고를 당했는데 기적적으로 살아났어

거의 1년동안은 식물인간상태였다는데..

사고당시 얘가 오토바이를 타고있었는데 마주오는 트력을 못피해서 그대로 깔린거거든

옆에 검은색 승용차가 비켜주지 않아서 ..그게 제일 원망스러웠다고

차 문을 내리고 얼굴 하얀 남자가 웃으면서 자길 쳐다봤다는거야

정신이 들었을때 사고당시 현장 CCTV랑 블랙박스 다 찾아봤는데

승용차는 발견되지 않았어. 한마디로 저승사자였던거지..


사고 이후 뇌를 많이 다쳐서 그런지 분위기도 전같지 않고

내가 알던 얘가 맞나 싶을 정도였어

그리고 촉은 더 좋아졌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