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면도기 체험해보는 김에 큰맘먹고 2만원짜리 외날면도기(일자면도기)를 샀다
교체용 날은 면도날중에 제일 날카롭다는 질레트 수입날을 샀다
일단 외형적인 기대는 전혀 없었는데 실제로 보니까 우와.. 싶더라
면도기 자체의 크기와 폴딩 나이프 스타일에
거대한 외날에서 풍기는 위험한 느낌이
마치 내가 영화속의 상남자가 된것 같았음
그리고 설명서에 일자면도기는 절삭력이 카트리지 면도기보다 월등하니
너무 힘을 주지말고 가볍게 면도하세요 라고 적혀있었는데
그 말이 맞더라.. ㅋㅋㅋ 절삭력이 진짜 미친 수준이었음
털뿐만 아니라 모공을 다 갈아버려서 피부를 평평하게 만드는 느낌이더라
면도하는게 무슨 효자손으로 등 긁는 느낌임. 개 시원함
단점은 날 하나로 면도하는거라서 항상 날의 수직방향으로 긁어야되고
실수로 조금이라도 칼날 방향으로 움직여버리면 그 부분이 바로 베이더라
나는 처음에 덮개 손잡이 부분 잡고 하려다가 목 짤릴뻔 했는데
알아보니까 외날면도기 초보자는 면도날의 절반이 잡힐정도로 짧게 잡고 나머지 절반만 써서 면도해야 된다더라
그리고 쉐이빙폼 쓰는법도 배웠는데
쉐이빙젤이랑 다르게 쉐이빙폼은 젖은 얼굴에 바르면 안된다. 다 녹아서 흘러내린다
꼭 손이랑 얼굴을 닦아서 물기 없애고 발라야되고 많은 양을 꾸덕하게 발라야 효과가 있다더라
근데 가장 중요한건 이 모든걸 다 지켜서 면도해도 피부 자극이 도루코 일회용 면도기 수준임 ㅋㅋㅋㅋㅋㅋ
이걸로 맨날 면도하는건 미친것 같고
가끔 재미로 하거나 기분전환 삼아 써보면 좋을것 같다
후기 ㄳ 양날 면도기는 아무리 생각해도 구시대의 유물인데 마치 차로 치면 자동 세차 (카트리지)와 손세차 같음. 손세차 어설프게 하면 자동세차보다 더 도장면 손상되거든. 시간과 돈도 더 들고 효율의 관점에서 보면 존나 무의미한 짓인데 취미삼아 하는 사람 있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