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 면도기: 와이즐리 2세대 핸들

사용 면도날: 와이즐리 2세대 면도날

사용 쉐이빙 젤: 도루코 젤 (파란색)


1. 면도감: 많이 개선됨. 면도날에 의한 면도감 개선이 아니라, 면도 핸들에 의한 면도감 개선임. 예전 면도날은 그 특유의 조악함으로 인해

면도날 결합 후 덜컹 거리고 유격도 있고 그로 인한 싸구려 잡소리도 심했는데 신형에선 그것들이 사라지고 질/쉬/도 같은

메이저 업체의 핸들 느낌으로 드디어 바뀜. 좌우 피벗 강도는 질레트 플렉스볼 / 페르소나 피벗볼 정도 강도와 비슷하고 도루코 3D모션만 유독

저항없이 좌우로 움직임. 무게감도 만족.


2. 절삭력: 나는 아주 억센 수염은 아니고 중~중상 정도 강도의 수염인데 목 부분 만졌을 때 전반적으로 깔끔하게 밀렸지만, 아주 살짝 덜 밀린 부분들이

남아있음. 완전 맨들맨들함을 추구하는 사람에겐 아쉬울 수도. 하지만 그냥 일반 라이트 유저에겐 문제될 정도의 절삭력은 아님.


3. 피부자극: 꽤 심함. 근데 웃긴건 절삭력이 완벽하고 피부자극이 심하면 그러려니 하는데, 절삭력에 대한 아쉬운 부분이 조금 남으면서도 피부 자극이

꽤 있다는 게 아쉬운 점. 이 글을 쓰는 중에도 턱 부분은 아직 살짝 아리고, 인중에도 자극감이 미세하게 느껴지고 있음.


4. 세척성: 좋지 못함. 언뜻 보면 오픈 카트리지형 구조라서 뒤에다 물 지지면 될 거 같은데 날 간격이 아주 좁아서 그 안에 피부 조각 같은 이물질이

들어가면 당췌 나올 생각을 안 함. 같은 프레임을 쓰는 쉬크 티타늄 쿼트로는 4중날이라 공간은 충분한데 뒤로 물이 들어갈 수가 없게 폐쇄된 구조라

이물질이 안 빠진다면, 5중날은 그건 아닌데 틈이 좁아서 안 빠짐. 첫 날인데 벌써 뭐 하나 꼈음 ㅅㅂ


5. 가격: 정기배송시 8900원. 날 1개당 2,000원이 넘는 가격인데 이게 오프라인 마트나 인터넷에서 눈에 보이는 거 대충 고르는 라이트 유저들에겐

꽤 합리적인 가격처럼 보일 수 있어도, 다른 더 좋은 대안들을 많이 알고 있는 헤비 유저에겐 생각보다 싸지 않은, 혹은 품질에 비해 조금 비싸기도 한

값이라 생각함. 나는 저 돈이면 개인적으로 이노쉐이브 5중날을 구독해서 끼워 쓸 것 같음. 가격이 정기배송시 7,000원 이하로만 나왔어도 메리트는 충분하다고

생각함.


6. 아이러니한 건 와이즐리는 기존 업체들이 마케팅에 쓰는 돈을 아껴 가격을 낮췄다고 주장하는데, SNS나 인터넷 하다보면 제일 많이 보이는 광고가 와이즐리임.


7. 에프터 쉐이브는 지성용으로 사서 그런지 끈적임 없이 챱챱 흡수됐음. 근데 문제는 이게 에탄올 빼고 저자극 강조하다보니 면도 후 상쾌한 자극이 전혀 없어서

뭔가 나한텐 심심함. 나라면 기존 에프터 쉐이브로 챱챱 해주고 그 이후에 로션 바르는 느낌으로 접근하는게 더 나을것 같음. 뭔가 피부가 자극 받아서 따끔거리는데

소독 안하고 바르니까 찝찝함. 그리고 기존 에프터쉐이브처럼 좋은 향도 거의 없고 그냥 말그대로 저자극 강조다보니 조금 무미건조함. 바르고 나서 난 따갑고 그런 건

없었음.


8. 다 쓰고 생각났는데 와이즐리 밑에 고무 가드에 이중 윤활이라고 광고하는 거... 오늘 뜨거운 물에 불리고 그 부분 손으로 만져봤는데 진짜 솔직히 체감 1도 안 됨.

이 정도면 과장 광고인데.... 이중 윤활이라고 부를려면 진짜 적어도 도루코 페이스 6 스타일처럼 윤활 스트립이라도 덜렁 붙여놓고 얘길 하던가... 그리고 상식적으로

고무 가드에 윤활성분 칠해봐야 1회 쓰고 사라지지 않겠음? 애당초 액체를 머금는 성분이 아닌데 고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