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면도]

면도날: 도루코 페이스 6 스타일

면도대: 도루코 3D 모션

면도젤: 도루코 아보카도 젤


사용 후기 한 줄 요약: 혹시나 하는 마음에 써 봤지만 역시나 


예전에 페이스 6 스타일 한 번 쓰고 엄청 데인 적이 있음.

당시 와이즐리로 면도 세계에 입문하고 이것 저것 새로운 거 써보기 시작하던 시절에 

이 녀석을 처음 만났는데, 10000원 정도에 면도핸들 + 면도날 4개 구성을 보고 싸다 싶어서 골랐음.


처음 끌렸던 이유는 이중 윤활밴드. 뭔가 굉장히 부드러울 거 같다는 생각에, 또 질레트보다 저렴한데 프로쉴드 느낌이 나길래

집어왔지. 내 도루코 첫 입문 모델이야. 군대에서 보급으로 나왔던 페이스 6를 제외하고.


첫 사용해 보고는 좀 충격에 빠졌음. 면도 다 하고 났는데 너무 아픈거임. 그래도 적응 시간이 필요하겠지 하면서

계속 붙잡고 썼었는데, 언제 한 번은 다 하고나서 목 부분이 진짜 미친듯이 간지럽고 빨개질 정도로 올라왔음. 얘 쓰고나서. 


그래서 안 좋은 기억만 가득 남기고 (도루코 전체에 대한 인식도 엄청 안 좋았음) 날 1개만을 남겨둔 채 쉬크, 빅, 질레트 스킨텍 등 

다른 많은 회사의 면도날을 체험하기 시작했지. 


그러다 꽤나 한참 만인 오늘 그 남긴 날 1개를 다시 써 봤음. 아무래도 면도 스킬도 더 늘었을거고, 전처리 후처리도 더 잘 해줄 수 있으니까

예전만큼 피부 자극이 심하진 않을 거라고. 


예상은 맞았음. 확실히 도루코에 조금 더 익숙해졌는지 예전처럼 면도 후에 심하게 따갑고 붉게 올라오고 이런 건 없네. 

면도 결과물도 상당히 깔끔한 편. 


근데 중요한 건 처음 썼을 때 느꼈던 면도하면서 불안했던 마음은 아직도 들게 하더라. 내가 면도기를 통제하는 게 아니라

면도기가 날 통제하는 것 같음. '더 밀꺼야? 더 밀면 확 긁어버린다' 이런 위협을 받으면서 면도하는 느낌이야. 

개인적으로 면도가 편하지 않았고, 양날 면도기 할 때처럼 상당히 조심스럽고 민감하게 면도해야 했음. 

오늘도 목 부분 측방향 3패스 칠려고 하니까 바로 얘가 내 멱살 쥐길래 놓아줬음. 하면 피 보겠더라 ㅋㅋㅋ;;

웃긴 게 같은 6중날인 XL II는 이렇게 불안하게 면도는 안 하거든. 페이스 7이랑 6 스타일만 이래. 그 아래 날들인

5중, 4중, 3중은 나름 편하게 면도할 수도 있고. 내 피부랑 궁합이 별로인듯.


나는 개인적으로 밀착 면도해서 빠짝 깎으면서 피부 아픈거보단, 살짝 허용하면서 저자극을 선호하는 타입이라 그런지 

자주 사용할 거 같지는 않다는 생각이 드네. 

아참, 윤활밴드만큼은 도루코 계의 발군이야. 물론 얘도 3일 천하긴 하지만, 하단 윤활밴드는 그래도 조금 더 미끌거림이 오래 느껴지더라고.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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