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이 궁금증의 발원지는 면갤이었음.
예전에 질레트 프로 글라이드와 프로 쉴드의 차이점에 대해서 물어보는 글이 있었고
나는 당시 이 둘의 차이가 윤활 밴드의 개선과 하단에 콤 정도의 차이뿐이라고 생각했어.
그러다 일부 갤럼들이 날 각도상의 차이가 있다고 해서 두 날을 양 옆에 두고 면밀히 관찰하기 시작함.
근데 내 눈에는 차이가 아무리 봐도 안 보이는 거임 ㅜㅜ
페이스 7 II 후레시 VS 페이스 3D 모션 날의 차이는 대강 봐도 보였는데 말이지.
사진 상으로는 제대로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참고만 하삼. 초점 맞추기도 어렵고
사진 각도, 면도날 각도 조금이라도 달라지면 왜곡돼서 보일 수 있기 때무네... (레넌 갤럼 찍느라 고생했겠다 ㅋㅋ)
포커스: 프로글라이드 날
포커스: 프로쉴드 날
그래서 나는 가장 확실히 알기 위해서 질레트 사에 문의 해보기로 결심함.
보나마나 한국 본사는 판매만 하고 있을 것이기 때문에 제품 설계에 관해 아는 것도 별로 없을 거 같고
그냥 복/붙 답변만 늘여놓을 거 같아서 질레트 미국으로 메일을 보냄.
질문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Hi. I am writing to make enquiries about your product.
Other than double-sided lubricating strips, is there any difference in the angle of the blades between Fusion Proglide and Fusion Proshield? I could not find any information relating to this on any Gillette website or product description, and also I couldn't find any difference in angle between those products with my naked eyes, so I am hoping that sending you this email would solve my question.
요약하면 날 각도의 차이가 있냐는 질문.
이거에 대한 답변으로 처음에는 의미없는 답변이 와서 실망했어.
다 아는 내용 (두 날의 차이점은 윤활밴드가 하나는 이중이고 하나는 아니다 이런 류)으로만 왔거든 -_-;
질문 제대로 안 읽어보고 다른 사람들도 많이들 물어보는 '프쉴, 프글 차이점 물어보는 거구나~' 하고 복붙 한 거 같아.
그래서 앞 뒤 다 자르고 그냥 날 각도상에 있어서 두 제품의 차이 있냐고만 다시 질문을 이틀 전 날렸고 오늘 아침에 답장이 왔네.
답변:
퓨젼 프로글라이드와 퓨전 프로쉴드의 날의 각도는 같습니다. 사실, 두 종류의 퓨전 날에서의 유일한 차이점은
프로쉴드는 2개, 프로글라이드는 1개의 윤활 스트립을 가졌다는 것입니다. 날에 관한 나머지 모든 것들은 같습니다.
그렇다고 한다.
그말 한 사람 나뿐이 없는 것 같은데 저격인가? ㅎㅎ농담이고 근데 이거 스펙상 각도는 같다고 쳐도 하단에 콤브나 윤활밴드 설계로 인한 피부 면적에 닿는 게 좀 다른 것은 피부에서 확실히 느껴짐. 피부 상태가 다른 게 그걸 증명하니까. ㅎㅎ 아마도 자극적으로 느껴지는 게 프로글라이드가 더 착 달라붙어서 깊게 면도되게 간결한 구조여서 그런 듯? 프로글라이드에서 프로쉴드에서 넘어간 사람들 중에 자주 보는 리뷰가 프로글라이드 절삭이 더 잘 되고 깔끔하다 이런 리뷰가 많이 보이는데 동일한 날&각도인데 다른걸 보면 콤브나 하단 설계에 따른 차이가 있는건 맞는 것 같네. 질레트도 분명 리서치를 받았을꺼고 프로 쉴드 같은 저자극을 내세우는 제품을 만든 걸 보면 설계 단계에서 이런 점을 고려해서 만들었을 것 같아.
조금이라도 저격이라고 느껴졌다면 지송 ㅋㅋ; 내가 기억하기로 님 말고 다른 갤럼들 몇 명도 각도에서 차이가 있다고 말한 댓글을 봤던 것 같고 내 눈으로는 확신이 안 서서 질레트 쪽에 물어보면 확실히 알 수 있겠다 싶어 공유하게 됐음. 면갤이니까 나만 알고 있는 거보다 나을 거 같아서. - dc App
그리고 님 말대로 다른 부분 조정을 통해서 면도감의 차이를 만들어 냈을 거 같음. 하단의 스킨가드 역할도 중요하고 차이가 큰데 일단 거기서부터 차이가 발생하고. 아무래도 둘 다 써본 사람일테니 체감적인 부분은 나보다 더 정확하게 알겠지. 나는 아직 프로쉴드는 쟁여만 놓고 프로글라이드만 써 본 상태라서 ㅋㅋ - dc App
아..저격은 농담인거 알쥐? 걍 내가 말했어서 ..ㅋㅋ; 정보 공유는 좋은거니까. 나도 내눈이 잘못된건지 피부가 이상한지 어떤 건지 매우 궁금했었는데 질레트 공식 답변 받았으니 날 각도 스펙은 같은거고 기타 설계에 따른 변화라고 보는 게 맞을 것 같아. ㅎㅎ 둘이 비교하면서 쓸 때 프로글라이드는 왜 피부가 포 뜬 것처럼 하얗게 일어날까 매우 궁금했었거든 ㅎㅎ 질레트 퓨전 부터 프로글라이드 까지 이것들이 내 피부 망친 주범들이었음. 초밀착 초절삭 ㅋㅋ; 내 기억에 프로글라이드 쓰다가 프로쉴드 첨 쓸때 와 부드럽게 편안하다 이 느낌으로 기억해 함써봐 ㅋㅋ;
ㅇㅇ ㅋㅋㅋ 근데 말이 아 다르고 어 다르니 혹시라도 내가 잘못 전달했을까봐 ㅎㅎ 조만간 프쉴도 써보고 체감 해볼게 ㅋㅋ 페6스타일 꽤나 만족스럽게 쓰고 있어서 이 녀석 다 쓰고 써봐야겠다
알고 있던거지만 정보추 - dc App
사족으로 프로글라이드가 진짜배기 질레트 정밀가공의 정수임 타 회사는 따라하지도 못할 기술. 수술용 메스 1/5 두께와 거기서 오는 예리함을 누가 흉내냄 후속작품들 보면 거기서 하단밴드 추가하거나 5중날 중앙에 3날 없에고 가드바 끼우거나 하단에 온열바 끼운게 다임. 날 자체가 최정점이다 보니 이제 안전 등 다른 부분에 신경쓰고 후속작내는거 - dc App
확실히 프로 글라이드 만들고 예리하고 절삭력 좋은 날 만드는데는 정점에 도달했지. 이 이상 날카로운 날이 가능할까 싶을 정도로 ㅎㅎ 이 분야에선 정말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있는듯. 근데 그 이후 나온 제품들부터는 고민의 주제가 바뀐 것 같아. 과거엔 어떻게하면 더 깊게 잘 자를까였는데 이젠 어떻게 하면 자극을 줄일 수 있을까로 고민하고 있는듯한 느낌? 스킨텍이 그걸 가장 잘 보여주는 예 중 하나이고, 또 한 번 놀라게 해줬지. 아무래도 기존 질레트 날에 대한 비판으로 너무 깊게 쳐서 인그로운 헤어 발생한다, 자극이 좀 있다 같은 얘기들이 많았기 때문에 이 비판까지 없애버리고 싶었던 거 같음.
근데 확실히 프글 골수팬들은 프글만 쓰는 거 같더라고 ㅋㅋ 더 최근에 나온 모델 있어도 안 쓰고. 나는 뭐 하나만 쓰는 것보다 다양하게 체험해보는 거 좋아하는 편이라 조만간 한 싸이클 돌고 오면 다시 프글 사용해 볼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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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건 참을 수 없는 성격인가봐.... ㅋㅋ;; 첨에 동문서답 와서 그냥 알려주기 싫은가보다~ 하고 말았는데 시간나서 다시 보내보니 이제서야 제대로 알려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