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도날 소독이나 보관에 관해 질문이 꽤나 자주 올라오는 거 같아서 정리해 보도록 하겠음.


1. 면도날 관리의 시작은 폼 클렌징


아침에 일어난 너의 피부는 개기름으로 도배가 돼 있을 것이다. 이 기름진 피지와 죽은 피부 세포들, 각종 먼지들로

생각보다 많이 지저분해 진 상태. 이 상태에서 대충 물로 씻고 면도날을 들이밀게 되면 이 모든 것들이 면도날 사이에

잔류하게 된다. 그러므로 깨끗한 면도날 관리의 시작은 이런 모든 것들을 폼클렌저로 제거해주는 것으로 시작된다고 할 수 있다.

샤워하면서, 혹은 아침에 세수하면서 면도 전 폼 클렌저를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viewimage.php?id=3eb5d130ecdc3f&no=24b0d769e1d32ca73ded8ffa11d028313550f9fb3f9dac8b24082c81cb535a456bf3e312d7392d9cc2dda0944ca78b79595b7e72a8285d8bd2417093377f7ace016bce

(출처: https://www.dailymail.co.uk/sciencetech/article-2999247/The-perfect-SHAVE-revealed-Scientist-reveals-really-need-razor-face.html)


2. 면도가 끝난 직후에는 물로 충분히 헹구기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흐르는 수돗물에 면도기 뒷면을 가져다 대고 쏴주는 것임. 자연스럽게 뒷면을 통해 물이 통과하며

잔류물들이 빠져나간다. 조금 더 확실한 방법은 손으로 수도꼭지를 살짝 막아 수압을 증가시켜 고압수로 쏴주는 것인데

지나치게 압이 강력할 경우 날 배열에 손상을 줄 수 있으므로 적절히 사용한다. 또한 세숫대야에 받은 물 속에서 흔들어주는 방법도 있다.


면도 끝난 직후 하지 말아야 할 것도 몇 가지가 있다.


첫 째는 세숫대야 같은 딱딱한 곳에 물기를 턴다고 털지 말 것. 그런 사람이 없을 거 같지만, 면도기 회사에서 하지 말라고 하는 것보면 꽤 있는 모양이다.

날 정렬이 틀어질 수 있고 손상될 수 있기에 하지 말라고 한다.


둘째는 수건이나 솔을 사용해서 날 표면을 건드는 것. 괜히 날을 무뎌지게 만들 수도 있고, 혹시라도 역방향으로 쓸려서 솔이나 면이 사이에 낀다면

더 일이 번거로워진다. 솔 세척은 이물질이 꼈는데 빠지지 않을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쓰는 걸 추천.


적절히 공기 중에 몇 번 휘저어서 물기를 털어내주면 2번째 단계는 끝이난다. 아, 근데 훠이훠이 휘저을 때 조심하라구~!

예전에 격하게 휘젓다가 샤워 부스 손잡이 부분 금속에 탕~~! 쳤더니 면도날이 이 꼴이 난 적이 있다. 고작 5번도 안 쓴 면도날인데 ㅠㅠ

viewimage.php?id=3eb5d130ecdc3f&no=24b0d769e1d32ca73ded8ffa11d028313550f9fb3f9dac8b24082c81cb535a456bf3e312d7392d9cc2ddcdf247aa8b7859437058accd514f81787992084d512130



3. 건조한 곳에 보관하기


절대로 습한 곳에 보관해선 안 된다. 초기 면도날은 부식 방지 코팅이 되어 있지만, 한 번 사용한 후부터는 그 코팅막이 벗겨지게 된다.

따라서 부식에 더 쉽게 노출이 되기 때문에 습한 곳에 보관은 추천하지 않는다. 집에 습한 곳이라면 어디겠음? 당연히 일반인들이 제일

많이 보관하는 화장실. 이 곳은 습하기도 할 뿐더러, 변기물 내리거나 할 때 변기 뚜껑을 닫지 않을 경우에 각종 더러운 세균이 쌓이기 딱 좋은 장소다.

나의 경우엔 면도기들은 모두 방에 보관하고 있으며, 샤워할 때 가지고 들어간다.


면도가 끝난 후에는 일광건조를 시켜주어 물기를 제거하고 살균 효과를 도모한다. 일반적인 기준으로 여기까지만 해도 충분하다.




viewimage.php?id=3eb5d130ecdc3f&no=24b0d769e1d32ca73ded8ffa11d028313550f9fb3f9dac8b24082c81cb535a456bf3e312d7392d9cc2dda09446aa877eada8d1c8a58e39dca0fc05165dda78518f51


4. 에탄올 소독



viewimage.php?id=3eb5d130ecdc3f&no=24b0d769e1d32ca73ded8ffa11d028313550f9fb3f9dac8b24082c81cb535a456bf3e312d7392d9cc2dda09446aa877eada8d1c8a58e6187f3a80345518c785148ad



한 단계 더 나아간다면 에탄올 소독이다. 흔히 말하는 알콜 소독인데, 에탄올이 여러 소독제 중에서 가장 구하기 쉬우며 가격도 비싸지 않고 효과도 준수하기에

추천하는 방식. 에탄올 소독 하는 방법도 여러가지인데 여기에 질문이 많이 올라오더라.


Q1. 먼저 집에서 쓰는 손 소독용 젤을 써도 되느냐는 질문


A. 소독 효과 측면에선 상관 없을 것이다. 다만, 손 소독제에는 단순히 에탄올만 들어간 게 아니라 글리세린, 트리에탄올아민 등등

보습이나 유화제 성분이 들어가기 때문에 세척성이 그냥 에탄올보다는 아주 조금 떨어질 수 있다는 생각이다.


Q2. 에탄올에 담궈도 되는가?


A. 가장 소독 효과가 높겠으나 굉장히 비효율적이다. 나도 초기엔 에탄올 1L 사서 저렇게 썼는데 정말 빠르게 소모된다. 또 윤활제 성분이

안에서 엄청나게 녹는다. 5분인가 담그고 꺼냈는데 무슨 치즈 늘어나는 것처럼 윤활액이 분출되더라. 여러모로 비추!


내가 추천하는 에탄올 소독 방식은 스프레이 공병에 담아서 면도 전이나 후에 2~3번 뿌려주고 잠시 후 물로 헹궈 사용하는 거다. 이렇게 사용하니

에탄올 소모량이 급격히 줄어서 경제적이고 (애당초 에탄올 가격이 존나 싸다) 윤활 밴드에 데미지도 없다.


Q3. 다른 소독제는 어떤가?


A. 에탄올 외에도 다양한 소독제가 있다. 포비돈 요오드 역시 소독 효과가 있으며 오히려 에탄올보다 훨씬 강력한 소독 효과가 있다고 한다.

다만, 오직 약국에서만 구할 수 있으며 빨간약 말고 큰 통으로는 팔지 않는 약국도 있어서 구하기 번거로운 단점이 있다.


에탄올 소독은 기본적으로 Optional 한 소독법이라 생각하면 될 거 같다. 왜냐하면, 일반적인 경우에선 3번까지의 방법만 사용해도

면도날이 영구적으로 사용하는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상태가 더 나빠지기 전 교환할 것이기 때문이다. 에탄올 소독을 권장하는 날은

수명이 조금 길어서 오래 쓸 수 있는 날을 사용할 때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