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변기를 뜯었다
백시멘트가 들리고 그 사이로 나방파리 유충이 기어나오는걸 여름에 목격하고
저건 뜯어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나중에는 물탱크에서 물도 떨어지고 좆지랄 나는거를
가족이 한심하게도 나 없을때 실리콘 떡칠해서 막으려고 씹창을 내놨더라
그렇게 미루고 미루다가 드디어 시간 나서 뜯어봤다
40년도 넘은 주택이라 제발 배관 상태 양호하길 간절히 빌었는데
씨발 뜯어보니 플랜지가 없다
배관은 의외로 멀쩡한데 그동안 정심도 없이 썻다는게 믿겨지지가 않았다
아니 나는 고무 패킹이 나갔던지 해서 나방파리가 올라오는가 싶었지
뭐 새로운 플랜지 끼우면 그만이지 싶었는데
지랄맞게 배관 크기도 딱 100이 아니라
애매하게 3미리 큰 103미리 배관이다
정심 끼우니까 딱 맞게 안들어가고 헐렁거린다
또 안쪽에는 뭔 부속을 끼운건지 턱이 있어서
정심도 끝까지 안들어감
제발 그러지 말았으면 하는 상황 123번중 하나를 맞이하고 고민하다가
걍 정심을 많이 잘라내니까 들어가긴 하더라
고정도 대충 되는거같고
근데 또 문제는 변기 바닥쪽 플랜지 고정하는 구멍 있잖아
거기가 막혀있다 씨이부랄
옛날에 변기 시공한 새끼가 플랜지도 없으니까
구멍 안쓴다고 막은건가 씨발 굳이? 굳이 왜 막지?
백시멘트도 아니고 존나 짱짱한 검정색 에폭시 같은걸 들이부어놨어 또 씨부랄 뭘 이렇게 정성들여서 씹창을 내뒀지?
그거 구멍 한번 뚫어보겠다고 망치질 하다가
변기 깨먹었다 씨부랄거
변기에 물구멍 뚫리거나 그런건 아니고 바닥쪽 모서리 깨진거라서
걍 순접으로 붙여보니까 대충 붙더라
그래서 그 상태로 그냥 얹히기로 했음
플랜지는 변기 바닥 구멍이 막혀있으니 변기엔 고정을 못하고
그냥 위에 얹어두는 형식으로 했음
어케어케 해보니까 생각보다 잘 고정 되더라
백시멘트 조각 주워다가 아래에 끼워서 수평 맞춰주고
물탱크에 떡칠한 실리콘 존나 난도질해서 간신히 떼어내고 부속 새거로 조립하고
변기 다 얹히고 물 한번 내려보니까
시원하게 내려가고 물 새는것도 없더라
이상 없으니 바로 백시멘트 예쁘게 쳐주고 마무리했다
플랜지 고정 구멍 막은건 처음 봐서 좆같았고
그거 뚫으려고 좆지랄은 하지 않는게 좋다는걸 배웠다
나중에 순접으로 붙인 부분 또 떨어지거나 하면
걍 변기 하나 사와야지
당직 무수기가 무슨 허언 하니 니가 뭘할줄 아는게 있다고
웃기네 그 난리치고 글쓸 힘이 남는다고?
역시 똥퍼출신답노 - dc App
옛날에는 정심안쓴집이 90퍼이상이지 당연히 정심볼트자리는 백시맨으로 메꾸는건 세트로하는일이고 배관도 vg1 이나 vg2냐에따라다른데 더구나 덜들어간건 아파트도아니라는소리구나 고생했다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