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 다 보고 열광할때 안보고

이제서야 여유생겨서 넷플 구독한다음에 그렇게 말 많은 인간수업도 한번 봐볼까 했는데

왜 그렇게 작년에 난리오브난리였는지 너무 잘 알겠다 여러가지고 정말 생각할게 많은 작품이었음


개인적으로 만족한건 등장하는 인간들이 범죄자든 아니든 각자 위선적인 모습이 나오는게 참 현실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음

주인공 오지 배귤도 모두에게 사이코패스,소시오패스같은 모습을 보이지만 그와중에 오지는 이실장, 소라게, 특히 배귤을 소중하게 대하고

배귤은 부모도 부모취급안하면서 오지만큼은 목숨바쳐가며 구하고


그 외에 깡패나 기태나 민희등도 각자 자신에게 소중한 대상이 있는 그런 위선같은 모습을 보이는게 참 현실적이었음

하다못해 경찰이나 선생도 선역같아도 막 선넘어가면서 진짜 도움이 되는 어른은 아니고 이런모습조차도


억지 교훈을 주기보단 드라마를 보면서 각자 생각할수 있게 되는 여지가 많은 것도 굉장히 맘에드는 포인트였고

시스템이 문제다 어른이 문제다 이런 주제의식이 아니고 애들 자체적으로도 모두가 이런선택을 하지 않고 도착지점이 파멸로 향해가는 것도 맘에듬



오지수 배규리 관계도 언급을 안할수가 없는게

난 작품을 볼때 러브라인이 됐든 그게 아니든 관계성이 스며드는걸 제일 좋아하는데

아무리 작품에서 우리 찐사랑이야 운명이야 이만큼 좋아해 스킨쉽도 키스도 많이 해 이래도 

납득이 안가면 저거 연기하네 이런 생각들고


나이, 상황, 본바탕이 달라도 작품에서 스며드는것처럼 관계성 잘 정립하면 키스신 하나 없어도 둘의 관계가 얼마나 딥하고 찐인지를 느낄수 있는데

이 작품에서 오지수 배규리가 딱 그런 관계였던거 같음


서로가 서로를 이미 이상형? 이상형이라는 말이 이상하긴 한데 바랬던 모습을 하고 있는게 이 둘의 관계인데

오지수는 배규리를 보면서 완벽한 인싸, 모두에게 사랑받는 모습, 부유한가정, 근심이 없어보이는 걸 동경하고

배규리는 오지수를 보면서 미래에 자기가 하고싶었던 부모에게서 독립해서 혼자 살아가는걸 이미 하고 있는 남자애

이걸 서로가 인식했을때 이미 서로는 얽힐수밖에 없었고 그게 범죄가 되어서 아름답게 묘사할순 없었지만


이 둘의 관계가 얼마나 깊게 얽혀있고 뗄수 없는지가 너무 잘 묘사되어서 참 여운이 컸음

나중에 감독 인터뷰를 보니 둘의 잠자리 신 같은건 가짜로 보일까봐 집어넣지 않았다는데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보고

겁쟁이 찐따 오지수가 배규리를 위해서라면 조폭한테도 쳐들어가고 급발진하고 

부모조차 인정하지 않는 배규리는 오지수를 위해서라면 목숨걸며 오지수를 위해 이리뛰고 저리뛰는게


다른작품이었으면 오히려 판타지같이 말이 안되었을거 같은 모습인데

이 작품에서 10대인 둘의 나이대와 상황, 그리고 감정선, 관계성때문에 더 현실성이 있어보이는게 참 재밌다고 생각했음


결말도 시즌2가 만약 나온다면 그것도 자연스럽고, 시즌1에서 완결짓는다 해도 완성도 있게 끝내면서

본 시청자들이 각자 생각할수 있는 여지를 많이 준것도 굉장히 인상적인 결말이었다랄까


작가 감독 배우 간만에 삼위일체 좋게 나온 작품 봐서 리뷰를 안남길수가 없었네

넷플이라서 만들수 있었던 소재였는데 이런 작품들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계속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