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ews.v.daum.net/v/20120806110014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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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통합논술의 원리와 실제
■ 통합논술의 원리
예리한 관찰력과 자유로운 상상력 필요
추론은 이미 알려진 사실을 바탕으로 모르던 사실을 추측하는 논리 과정이다. 주어진 조건이나 상황에서 추출한 근거를 바탕으로 새로운 사실을 가정하고(가설) 이를 논리적으로 증명해가는(논증) 과정이다.
대입 논술에서 추론을 요구하는 논제는 '추론하라'고 명시한 경우와, 논제에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논제 해결 과정에 추론을 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최근에는 통계자료나 도표를 자료로 제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특수한 사실을 추론하는 과정에서 수리 논증을 요구하기도 한다.
추론 방법에는 보편적 진리나 일반적 사실을 바탕으로 새로운 사실을 이끌어내는 연역추론, 개별적이거나 특수한 사실들을 통합하여 일반적 결론을 도출하는 귀납추론, 유사한 다른 대상(또는 현상)과의 공통점을 바탕으로 목적 대상(현상)의 새로운 사실을 추리하는 유비추론 등이 있다. 일반적으로 주어진 조건과 결과 사이의 논리적 타당성을 밝히는 논증에는 연역추론이, 사례와 관련된 논증에는 귀납추론이나 유비추론이 많이 쓰이지만 공식처럼 정해진 것은 아니다.
추론을 요구하는 논제의 형태는 다양하다. 주어진 조건이나 상황을 바탕으로 이미 드러난 결과를 논증하는 형태, 앞으로 나타날 결과를 예측하는 형태, 그리고 이미 나타난 결과로부터 전제조건이나 상황을 역으로 추적하는 형태 등이 있다. 어떤 형태든 특정한 조건이나 상황에서 결과로 이어지는 과정에 반드시 존재하는 근거(결과를 필연적으로 이끄는 이유)를 찾아 논증한다는 것에는 다름이 없다. 이때 주의할 점은 논리적 비약이나 성급한 일반화, 또는 순환논증 등의 오류를 범하지 않는 것이다. 또 논거의 기본 요건인 객관성과 구체성·독창성 등을 잘 갖췄는지에도 유의해야 한다.
추론을 요하는 논제에서 평가하고자 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논리적 사고 능력이다. 그러나 주어진 제시문이나 자료에 전제된 조건이나 상황을 면밀히 분석하고 필요한 근거를 추출하는 과정은 심층적 독해력이 필수적이라는 점에서 독해력과 분석력이 평가에 포함된다. 나아가 특수한 사실을 확대해석하거나 새로운 사실을 예측하는 과정에서 창의력도 평가할 수 있다. 특히 창의적 추론은 합격을 위한 고득점의 지름길이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창의적 추론의 기본 요건은 예리한 관찰력과 자유로운 상상력 및 다양한 관점에서 적용하는 응용력이다. 먼저 날카로운 관찰력은 제시문이나 자료의 분석 과정에서 대상의 특이점을 찾아내는 능력이다. 특이점은 제시문의 내용 측면에서도 찾을 수 있고 어휘나 문장의 특별한 표현에서도 찾을 수 있다. 다음은 질문을 던지는 과정이다. 가장 기초적인 질문 방법은 육하원칙에 따르는 방법이다. 그 중에서도 특히 '왜?'에 해당하는 질문은 논거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질문이다.
한편 창의적 추론에는 가정을 통한 질문을 던져보는 것이 매우 유용하다. 전제조건이나 상황에 대해 '만약 ~하다면(~이라면)'이나 '만약 ~하지 않는다면(~이 아니라면)' 등의 가상적 질문을 던지고, 그 대답을 추론한 다음, 도출된 결론을 적절한 근거로 논증하는 것이다. 이는 '가설-증명'의 방식으로 상상력에 논리적 근거를 입히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자주 던지는 '만약 ~라면 어떨까?'나 '혹시 ~인(한) 것은 아닐까?'와 같은 질문이 창의력의 원천이라면 특별한 천재가 아니라도 누구나 창의적 사고를 할 수 있다는 방증이 될 터이다.
■ 통합논술의 실제
"대학은 학문을 학문 자체로 추구해야"
※ 다음을 읽고 문제를 풀어 보세요.
(나)
대학의 사명은 학문을 학문 자체로서 추구하는 것이다. 지식 전달도 반드시 학문의 핵심 기능이라 할 수 없다. 지식만의 전달은 '스스로의 피상성을 알지 못하는 피상성'을 길러낸다.
교육의 핵심은 정신의 도야이다. 앎과 인식과 지혜는 여기에서 나와야 한다. 그것은 그 자체로의 의미를 갖는다. 정신이 중요하다고 해서, 그것이 일정한 도덕적 가르침을 주입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곤란하다. 정신과학의 분야에서도 대학의 기능은 독단적 확신을 심어주고 지식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다. (…) 핵심은 자유로운 정신이다. 위대한 학문적 업적은 자율과 자유의 정신에서만 이루어진다.
학문의 이러한 이상은 우리 전통에서의 학(學)에 대한 인식과 비슷하다. 가장 간단하게 말하여, 위기지학(爲己之學)이란 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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