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오는 10일부터 방역패스를 대형마트·백화점까지 확대키로 하는 등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의 활동 반경을 더욱 좁히는 조치를 내놓자, 이에 대한 반발도 커지고 있다. 마스크를 줄곧 착용하는 시설까지 이용제한 시설에 포함되면서 “식당 ‘혼밥’은 되는데, 혼자 장보기는 왜 안 되느냐”는 식의 불만이 터져 나온다. 방역패스 도입에 따른 학부모·학생의 고민과 영업시간 제한이 연장된 자영업자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출산을 앞둬 백신 접종을 미루는 임신 5개월차 김모(32·여)씨는 2일 “혼자서 식당에서 가서 마스크를 내리고 밥을 먹는 것은 괜찮고, 마스크를 쓴 채 대형마트를 돌아다니는 행위는 도대체 왜 안 된다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알레르기가 심해 백신 접종을 미룬 이모(61)씨도 “폐 끼치지 않으려고 최대한 집 밖에 나가지 않고 있는데, 대형마트까지 막아버리면 일상생활 자체가 어려워진다”며 “이러다 시내버스나 지하철까지 못 타게 될까봐 무섭다”고 토로했다. 그는 “방역패스가 점점 더 일상생활을 옥죄는 기분”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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