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쓸어담을 준비. 병신앜.




전쟁으로 파괴된 애틀랜타를 재건하기 위한 건축 붐을 보고 '돈을 빌려서라도 재재소를 하나 더 늘리는 것이 이익' 이라고 주장하는 상당히 현대적인 기업인 마인드까지 갖추고 있을 정도였다. 즉 '돈을 빌려서 사업 규모를 확장하는 건 불안해서 싫다'는 프랭크보다 훨씬 급진적이고 공격적인 경영 마인드를 갖추고 있었던 것.) 뭐 스칼렛 자신은 물정 모르는 사람들에게 '남편이 얼마나 한심하면 젊고 예쁜 부인이 이런 험한 일까지 직접 해야 할까...'라는 동정 섞인 시선을 유도하여 계약을 유리하게 이끌어낸다거나, 여성에게는 철저히 예의바를 것을 요구하던 남부풍 예의범절을 이용하여 자신은 경쟁 업체에 대해 마음껏 흑색선전을 하면서도 경쟁상대들로부터는 흑색선전을 당하지 않는 등(예절에 밝지 못하던 다른 제재소 주인이 스칼렛의 이런 흑색선전을 참다 못해 자신도 흑색선전으로 대응하였다가 "연약한 여자한테 더러운 소리를 하다니, 저런 천하의 불상놈"이란 낙인이 찍혀 망해버리고, 스칼렛이 그 제제소를 싸게 인수해 버렸을 정도.) 여성이라는 약점까지 잘 이용해 먹었지만...





이런 스칼렛의 행동은 당시 남부사회의 시선으로는 '여성답지 않은'이라기보다 여성의 경제 활동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던 그 시대와 그 사회 때문에[12][13] 실리적인 행동과 사업적 수완을 발휘[14], 그리고 죄수들을 이용한 가차없는 노역[15]으로(...) 큰 돈을 벌게 된다. 이 돈을 윌 벤틴에게 용도를 써서 보내어 타라를 복구하게하고, 가족(프랭크와 , 전남편 사이의 아들 말고도 타라 농장의 식구들, 시고모와 시삼촌, 그들과 함께 사는 흑인 노예들, 레트와 결혼해서는 사배나의 이모들까지)을 부양하며, 애쉴리를 - 자기곁에 두기위해서지만 - 공장의 관리직을 맡겨 결과적으로 애슐리 가족의 생계를 책임진다.[16][17]



[12] 정확히 말하면 남북 전쟁 이전까지는 가난한 농가의 여자들이 직접 농사를 짓는 외에는 여성의 경제활동 자체가 거의 완전히 불가능했다. 작중에 등장하는 "전쟁 전에 경제활동을 한 여자"는 캘버트 집안의 가정교사였던 캘버트 부인 단 한 사람뿐이며, 그나마도 남부 출신 숙녀가 아니라 북부 출신이었다. 공장이 없으니 직공으로 취직할 수도 없고, 당시 유럽에서 여자들의 대표적인 일자리였던 하녀(메이드)로 취업하는 것도 불가능한 게, 시중드는 일 같은 건 당연히 흑인 노예가 하는 것이지 백인을 고용할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창녀인 벨 와틀링도 전쟁 전부터 그쪽 업계에 있었을 공산이 크지만 명시되지는 않았다. 그나마 남북전쟁 이후의 재건기에는 당장 먹고사는 것이 급하니 여성이 장사 등의 경제활동을 하는 경우가 없지는 않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파이 굽기나 바느질처럼 여성에게 어울린다고 여겨지던 일의 범위에서 벗어나지 않았고, 그나마도 집안에 그 여성을 부양할 만한 남성이 없을 때 할 수 없이 하는 일이었다. 그에 비해 스칼렛은 프랭크 케네디라는 충분히 대외활동이 가능한 멀쩡한 남편이 있는데다 하는 일 역시 남자가 해야 할 일로 여겨지던 잡화점, 제재소 같은 일이니 엄청나게 뜨악한 시선을 받았던 것.(당시 남부 사회는 '숫자 계산에 능숙한 것' 만으로도 여자답지 못하다는 소리를 듣고, 여자는 '융자' 같은 개념도 알 필요가 없다고 여기는 사회였는데 스칼렛의 경우 프랭크보다 훨씬 계산 능력이 뛰어나서 장부 정리에도 능숙했고 높은 자릿수의 돈 계산이나 건물에 필요한 목재의 부피 등도 척척 암산으로 계산해낼 수 있었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