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별로 인생경험이 다양하지 못해서 그런지


초등학생 때 만났던 은사님이 내 기억에는 정말 뚜렷이 남아 있어서


고등학교에 들어와서 진로를 정할 때쯤은


그럼 교대를 가자


별 망설임 없이 이렇게 교대에 왔다 ㅋㅋ


나름 사명감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고 


가르치는 실력이 엄청 떨어지지도 않고


애들은 좋아하고 안정적이고 하니까


도박 안좋아하는 내 성격에는 딱 괜찮은 진로라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연금 삭감 기사들 보니까 맘이 더럽게 착잡해진다


이혼가정이라 어머니가 외벌이 하시는데


어머니도 이제 연세가 드셔서 일하긴 힘드시고 


내가 맏이니까 집도 어머니도 내가 정신 똑바로 차려서 챙겨야 하는데


과연 쥐꼬리 만한 교사 월급으로 그게 가능할까?


솔직히 요즘 미치겠다 ㅋㅋㅋㅋㅋ


뭐 요즘 잘사는 집 아니면 다 비슷하겠지


집에 대출도 몇천은 껴있고 부모님 몸도 성치 않으시고


그렇다고 교사길을 때려치고 다시 시작하자니 뭘 해야하나


착실히 우리나라 교육과정을 쫓아온 나로서는 따로 기술도 없다


그럼 다시 수능부터 보고 대학을? 


그럴 돈은 우리 집에 없다


사실 이제 임고도 머지 않았으니까 정신 단단히 차리고 임해야되는데


그게 안되네 오늘은 답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