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생전(敎生傳)-下편
허생은 10억을 입수하자, 다시 자기 집에 들르지도 않고 바로 수곡마당과 석사골로 내려갔다.
수곡마당과 석사골 교대는 설교와 경교를 가지 못한 서울 경기 사람들과 삼남의 사람들이 마주치는 곳이요,
수도권 임용의 외곽 길목이기 때문이다.
거기서 서브노트를 비롯한 사설 학원 임용 교재들을 죄다 사들였다.
수험생들이 만든 전국 각지의 임용 자료도 사들이며, 원래 자료의 소유자들에게 유출하거나 되팔지 않겠다는 각서를 받아내며
모조리 두 배의 값으로 사들였다. 대교의 것은 특히 다섯배의 가격을 받았다.
허생이 임용 교재와 2차 자료를 몽땅 쓸었기 때문에 온 나라가 임용을 못 치를 형편에 이르렀다.
그리고 남은 돈으로 무료 임용 강의 사이트를 만든 후, 중국 해커들을 고용하여 다른 임용 온라인 강의 사이트를 공격하였다.
그 후 자연스럽게 자신의 강의 사이트를 프리미엄 유료로 전환하였다. 임고생들은 어쩔 수 없이 허생의 사이트에만 기대게 되었다.
얼마 안 가서, 허생에게 두 배의 값으로 자료를 팔았던 사람들이 도리어 열 배의 값을 주고 사 가게 되었다.
허생은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중략)
허생은 나라 안을 두루 돌아다니며 임고 잉여들을 미달 도지역으로 인도하여 구제했다. 그러고도 돈이 20억 남았다.
"이건 변씨에게 갚을 것이다."
허생이 가서 변씨를 보고
"나를 알아보시겠소?"
하고 묻자, 변씨는 놀라 말했다.
"그대의 안색이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으니, 혹시 10억을 실패 보지 않았소?"
허생이 웃으며,
"재물에 의해서 얼굴에 기름이 도는 것은 당신들 말이오. 10억이 어찌 도(道)를 살찌게 하겠소?"
하고, 20억을 변씨에게 내놓았다.
"내가 하루 아침의 주림을 견디지 못하고 글읽기를 중도에 폐하고 말았으니, 당신에게 10억을 빌렸던 것이 부끄럽소."
변씨는 대경해서 일어나 절하여 사양하고, 십분의 일로 이자를 쳐서 받겠노라 했다. 허생이 잔뜩 역정을 내어,
"당신은 나를 장사치로 보는가?"
하고는 소매를 뿌리치고 가 버렸다.
(중략)
변씨는 본래 교육부 관리와 잘 아는 사이였다. 관리 이 대장은 변씨에게 위항(委巷)이나 여염(閭閻)에 혹시 쓸 만한 인재가 없는가를 물었다.
변씨가 허생의 이야기를 하였더니, 이 대장은 깜짝 놀라면서,
"기이하다. 그게 정말인가? 그의 이름이 무엇이라 하던가?"
하고 묻는 것이었다.
"소인이 그분과 상종해서 3년이 지나도록 여태껏 이름도 모르옵니다."
"그인 이인(異人)이야. 자네와 같이 가 보세."
밤에 이 대장은 구종들도 다 물리치고 변씨만 데리고 걸어서 허생을 찾아갔다. 변씨는 이 대장을 문 밖에 서서 기다리게 하고 혼자 먼저 들어가서, 허생을 보고 이 대장이 몸소 찾아온 연유를 이야기했다. 허생은 못 들은 체하고,
"당신 차고 온 술병이나 어서 이리 내놓으시오."
했다. 그리하여 즐겁게 술을 들이켜는 것이었다. 변씨는 이 대장을 밖에 오래 서 있게 하는 것이 민망해서 자주 말하였으나, 허생은 대꾸도 않다가 야심해서 비로소 손을 부르게 하는 것이었다.
이 대장이 방에 들어와도 허생은 자리에서 일어서지도 않았다. 이 대장은 몸둘 곳을 몰라하며 나라에서 어진 인재를 구하는 뜻을 설명하자, 허생은 손을 저으며 막았다.
"밤은 짧은데 말이 길어서 듣기에 지루하다. 너는 지금 무슨 벼슬에 있느냐?"
"대장이오."
"그렇다면 너는 나라의 신임받는 관리로군. 내가 핀란드 교육 혁명을 일궈낸 선생들을 추천할테니,
네가 장관께 아뢰어서 삼고초려(三顧草廬)를 하게 할 수 있겠느냐?"
이 대장은 고개를 숙이고 한참 생각하더니.
"어렵습니다. 제이(第二)의 계책을 듣고자 하옵니다."
했다.
"나는 원래 '제이'라는 것은 모른다."
하고 허생은 외면하다가, 이 대장의 간청을 못 이겨 말을 이었다.
"교사들을 비롯한 공무원 연금안 수정을 그만둘뿐더러, 잦은 교육과정 개정 대신 담임 교사에게 전적인 기획을 맡길 수 있겠느냐? 그리고 올해 임용 경쟁률이 심상치 않으니, 시험이 딱히 의미없어 보인다. 앞으로 전국 교육대학교를 통합하고 임용 시험을 폐하여 예전처럼 성적순 발령을 할 수 있겠느냐?“
이 대장은 또 머리를 숙이고 한참을 생각하더니,
"지역별 교육 사정이 달라 심히 어렵습니다."
했다.
"이것도 어렵다, 저것도 어렵다 하면 도대체 무슨 일을 하겠느냐? 가장 쉬운 일이 있는데, 네가 능히 할 수 있겠느냐?"
"말씀을 듣고자 하옵니다."
"무릇, 교대생들은 교대 본연의 교육과정 자질에 달려있다고 본다. 교대의 등록금을 국비로 충당하고, 공염불을 외는 교수진을 자르고, 실제적인 수업 자질 향상을 위한 과목으로 채울 수 있겠느냐? 그리고 학교 현장마다 10여명의 교무행정사 혹은 10명의 업무 전담 교사를 배치할 수 있겠느냐?“
이 대장은 힘없이 말했다.
"교장들이 모두 조심스럽게 예법(禮法)을 지키고자 하고, 고경력 교사들은 칼퇴근 시간을 지키려고 하는데, 행정 업무조차 줄어들면 여태 승진을 준비한 사람들은 무엇이 되며, 이제와서 누가 학생들의 생활과 수업에 신경이나 쓰겠습니까?"
허생은 크게 꾸짖어 말했다.
"소위 교사라 함은 학생들과 인터넷이 되지 않는 무인도에 떨어졌어도 ‘독립 학교’ 사이트의 자료실과 ‘얼음과자’ 사이트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살아있는 교구가 되어 수업과 생활지도를 이뤄내어야 하지 않겠느냐? 승진, 승진하는데 사회에서는 교감을 달아도 사회 시선으로는 전문직 범주에 들지 못하고 끽해야 공문 쓰고 행사 치루기 바쁜 장학사를 가리켜 너네들끼리만 ‘전문직 진입’이라고 자뻑하지 않느냐. 내가 이렇게 여러 가지 개혁을 말하였는데, 너는 한 가지도 행하지 못한다면서 그래도 신임 받는 관리라 하겠는가? 신임받는 관리라는 게 참으로 이렇단 말이냐? 너 같은 자는 칼로 목을 잘라야 할 것이다."
하고 좌우를 돌아보며 칼을 찾아서 찌르려 했다. 이 대장은 놀라서 일어나 급히 뒷문으로 뛰쳐나가 도망쳐서 돌아갔다.
이튿날, 다시 찾아가 보았더니, 집이 텅 비어 있고, 허생은 간 곳이 없었다.
이왕 쓴김에 국B난이도로 문제도 만들어봐
대구교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구교댂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키야
이 정도면 추천한다.. 지나가던 얼음과자 사용하는 현직..
캬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