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하나 덩그러니 있는 좁은 곳임
안에서 문잠그는 것도 됐고
작은 유리구멍으로 밖에서 안을 볼 수도 있었음
근데 안에서 무슨 짓을 하는지 그 유리구멍을
꼭 껌이나 포스트잇으로 막아놔서
밖에서 못 보게 하더라고. 문도 잠그고 말야
어느날 밤에 조교분이 당직이셨는지 음악관 도시다가
개인연습실 중에 방 한 곳에만 불이 켜져있어
이 시간 동안 뭐하나 가보셨대
인기척은 있는데 피아노 소린 안 들리고 문은 잠겨있고..
조교분이 늦었으니 퇴실하라고 해도 아무 반응이 없어
문 따고 들어간다고 엄포 놓으니까 그제서야
후다닥 소리가 들리더니 두 남녀가 나와서 도망치더래
결국 음악관 피아노실 문 잠그는 거 없애버림
역시 교대생답군
평소에 점잖 뺀거 저런 음침한데서 해소해야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