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1.234님께서 질문을 주셨는데,
부족하지만 그에 대한 답변을 한번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마찬가지로 이미 글에 답을 말씀해주신 형제님이 계셔서 이는
조금 더 사족을 붙인 부족한 설명이라고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
질문자님의 질문
: 하나님의 분노는 영원한가? - 영원하지 않음.
말이 다 틀린데??반댓말인데?ㅋㅋㅋㅋ 이건 머임??
결론부터 말하면,
두 구절은 서로 반대가 아니라 '대상'과' 시점이 다른 것입니다.
먼저 구절을 살펴보면,
예레미야서 17장
4 그리고 너, 바로 너 자신은 내가 너에게 준 너의 상속지로부터 취소되리라. 그리고 내가 네가 모르는 지역에서 너로 하여금 너의 원수들을 섬기게 하겠노라. 이는 너희가 나의 분노에 불을 붙였기 때문이라. 그 불은 영원토록 작열하리라.
미가서 7장
18 당신과 같은 한 하나님이 누구니이까? 당신께서는 죄악을 면죄하시고 자신의 상속 재산에 속하는 남은 자들의 불법을 넘어가 주시나이다. 그분께서는 자신의 분노를 영원토록 간직하지 아니하시나니, 그분께서 자비를 크게 즐거워하시는 까닭이니이다.
1. 먼저 이야기의 배경을 이해해야 합니다
예레미야 17:4은 하나님의 분노가 "영원하다"고 말하는 장면입니다.
이스라엘은 수백 년간 우상숭배와 살인, 그리고 불의와 성적 타락을 계속해서 반복하였습니다.
하나님은 그런 이스라엘에 끊임없이 선지자를 보내셨지만 그들은 듣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결국 유다 멸망(바벨론 포로)이 하나님의 심판이 결정되었습니다.
예레미야서 17장 4절의 "영원히 타는 불"이라는 구절 중,
여기서 "영원"(히브리어 올람)이라는 단어는
עולם
(오람 / 올람 — ʿôlām)으로
성경에서 매우 폭넓게 쓰이는 단어인데, 뜻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1. 영원, 끝이 없음
2. 아득히 오래된 시간 / 아주 긴 기간 (오래도록)
3. 세대, 시대
4. 한계가 보이지 않는 기간 / 매우 먼 미래 또는 과거
올람(영원)이 구체적으로 쓰인 성경적 용례를 살펴보면
올람은 문맥에 따라서
- 영원히, 끝없이
- 오래도록
- 세세토록
으로 번역됩니다.
시편 90:2
2 산들이 생성되기 전이나 실로 당신께서 땅과 세상을 형성하시기 전, 곧 영원부터 영원까지 당신께서는 하나님이시니이다.
Before the mountains were brought forth, or ever thou hadst formed the earth and the world, even from everlasting to everlasting, thou art God.
"영원(올람)부터 영원(올람)까지 당신께서는 하나님이시니이다."
-> 여기서는 진짜 영원(Eternity)을 의미합니다.
출애굽기 21:6
6 그때 그의 주인은 그를 판관들에게 데려갈지니라. 그는 또한 그를 문으로나 문틀로 데려갈지니, 그의 주인은 송곳으로 그의 귀를 뚫을지니라. 그리하면 그는 계속하여 그를 섬기리라.
6 Then his master shall bring him unto the judges; he shall also bring him to the door, or unto the door post; and his master shall bore his ear through with an aul; and he shall serve him for ever.
"그는 계속하여(for ever.) 그를 섬기리라."
-> 여기서 계속하여(for ever)로 쓰인 단어는 히브리어로 올람으로 쓰였고,
이것의 실제 의미는 "아주 오래도록, 일생동안"이라는 뜻입니다.
정리하면,
"올람(עולם)"은 문자적으로 '영원'이지만,
성경에서는 항상 '무한한 영원'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문맥에 따라 '아주 긴 기간', '끝이 보이지 않는 시간'으로도 쓰인다는 것입니다.
다시 예레미야서 17장 4절로 돌아가면,
4 그리고 너, 바로 너 자신은 내가 너에게 준 너의 상속지로부터 취소되리라. 그리고 내가 네가 모르는 지역에서 너로 하여금 너의 원수들을 섬기게 하겠노라. 이는 너희가 나의 분노에 불을 붙였기 때문이라. 그 불은 영원토록 작열하리라.
그 심판이 돌이킬 수 없는 수준이라는 뜻으로(= 결과가 영구적)
유다가 버려질 것이 "오래도록"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무한한 시간이 아니라,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길게 지속되는 하나님의 심판을 뜻합니다.
2.
미가서 7장
18 당신과 같은 한 하나님이 누구니이까? 당신께서는 죄악을 면죄하시고 자신의 상속 재산에 속하는 남은 자들의 불법을 넘어가 주시나이다. 그분께서는 자신의 분노를 영원토록 간직하지 아니하시나니, 그분께서 자비를 크게 즐거워하시는 까닭이니이다.
미가 7:18에서 하나님의 분노가 "영원토록 간직하지 아니하시나니"라는 이 장면에서
미가는 다른 시점에서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유다를 심판하셨지만
남은 자(회개하는 무리)에게는
다시 긍휼을 베푸십니다.
즉 하나님은 분노를 오래 품지 않으신다는 뜻으로
-> 이는 회개하는 자에게는 반드시 용서와 회복을 주신다는 뜻입니다.
3. 결론을 내리면, 두 구절은 서로 반대가 아니라,
대상이 다르고 시점이 다릅니다.
예레미야서 17:4절에서는 심판받는 자에게
"분노가 영원(올람)" = 돌이킬 수 없는 심판이 임한다.
다만 무한하지 않은, 오래도록 지속되는
미가서 7장 18절에서는 회개하여 돌아온 자에게
"분노를 오래 품지 않으신다" = 긍휼로 다시 회복시킨다
즉,
회개하지 않는 자에게는 영원(오래 지속되는) 심판
회개하는 자에게는 영원하지 않은 진노 = 긍휼의 의미로 쓰여
이는 전혀 충돌이 되지 않습니다..
4. 정리드리면,
앞서 다윗의 인구 조사처럼,
성경은 같은 사건을 다른 시점에서 기록할 때가 많습니다.
예레미야는
하나님의 공의(심판) 시점을 말합니다.
미가는
하나님의 긍휼(용서) 시점을 말합니다.
하나님의 성품은 두 가지가 함께 갑니다.
바로 공의와 긍휼로서요.
공의 → 죄를 심판하신다
긍휼 → 회개하는 자를 용서하신다
그러므로 두 말씀은 서로 반대가 아니라
하나님이라는 한 분의 두 면이 되는 것입니다.
이것을 더 명확하게 보려면,
성경의 전체적 내러티브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오래 참으시지만
반드시 심판하신다.
(공의)
그러나 회개하는 자는
반드시 용서하신다.
(긍휼)
즉, 심판은 오래 지속되지만,
회개한 자의 죄는 오래 기억하지 않으시는 것입니다.
5. 앞선 질문을 마지막으로 요약드리면,
"반댓말인데?ㅋㅋ 이건 뭐임?"에 대한 답변으로,
두 구절은 반대가 아니라 대상과 시점이 다른 것임을 알려드립니다.
예레미야 17장 4절은
회개하지 않고 끝까지 우상숭배한 유다에게
"영원히 타는 불" = 돌이킬 수 없는 심판이 임한다는 뜻입니다.
미가 7:18은
회개하는 남은 자에게
"분노를 오래 품지 않는다" = 긍휼로 용서하신다는 뜻입니다.
즉,
회개하지 않는 자에게는 오래 지속되는 심판 ->
영원(올람) 무한한 시간이 아닌, 오래도록 지속되는 뜻으로 쓰였고,
회개한 자에게는 오래 지속되지 않는 용서(긍휼) ->
그 분노를 오래품지 않으신다는 뜻입니다.
이에 따라 두 구절에서 사용된 영원(올람)의 뜻은 전혀 충돌이 아니며,
한 분 하나님의 공의와 긍휼이 각각 다른 상황에서 드러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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