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이 길어서 요약부터 하자면
나이차이 많이나는 커플, 여친집안에서 남자 안좋게보던찰나, 첫인사자리가지고 남자 테스트해봄.
상식적인 선의 테스트인지, 남자가 그렇게 잘못했는지 참 궁금합니다.
저는 89년생이고 여친은 98년생 9살차이 커플입니다.
저는 개발자에서 식품쪽으로 일을 전향한 뒤 경력이 5~6년쯤 됐을때, 다시 개발로 돌아가고싶은 마음이 커져서 (개발직종 경력은 그리 길진 않음) 약1년여간 쉬면서 학원도 다니고 여러가지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지금 여친을 만났고, 지금 여친쪽에서 먼저 제쪽에 호감을 보여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여친은 당시 제빵학원? 그런데서 애기들 가르치는 일을 하고있었고, 저랑 만나고 얼마 되지않아서 사장과 갈등으로 인해 퇴사했습니다.
올해1월초쯤 만난지 약 8~9개월쯤 됐을때, 여친이 제가 직업 구하는것에 대해서, 안되는거 빨리 포기하고 뭐라도 해야되지 않겟냐는 식으로 얘기를 했고,
자기가 미래를 생각했을때 지금모습은 아닌것같다, 집안에서도 반대하신다며 개발을 포기하고 타직종으로 당장 수입을 구해보라고 말을 하더군요.
(제가 일자리를 구하면서 아예 수입이 없던건 아니었어요. 달에 소소하게 벌면서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전 개발직종이 요새 시장이 워낙 좁아졌고(AI때문에), 이전경력들도 시간이 오래되어 단절된 터라 슬슬 포기해야 하나 하던 참이었고,
여친과의 대화를 기점으로, 개발포기하고 원래하던일이던, 또다른 타직종이던 구해보겠다 말은 했지만, 아쉬움이 남았고
결국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해보자는 마음으로, 개발군 원서를 한번 쭉 더 넣었습니다.
2개월이 지난 2월쯤, 역시나 개발쪽에선 면접제의조차 오지않았고, 슬슬 다른일을 구하려던 찰나, 여자친구가 이별을 고하더군요.
여러 설득을 해봤지만, 결국 말이아닌 행동으로 보여달라는 요구에, 이별하게 되었습니다.
그후에 결국 커리어가 있는 식품쪽 일들에 이력서를 넣었고, 2주도 걸리지않아 바로 취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취업직후 여자친구랑 다시 만나서 긴 이야기를 나눴고, 다시 만나기로 했습니다. 여자친구도 변한 제 모습을 보며 헤어진 기간동안 너무 힘들었다며 좋게 마무리하는듯 했습니다.
다시만난직후 저희는 다시 이별하지말자고 하며, 미뤄뒀던 결혼얘기들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큰 갈등없이 얘기가 진행되어, 제 어머님을 뵙는 자리를 가지기로 했습니다.
솔찍히, 그자리에서 저는 여친한테 크게 실망했습니다. 단순히 어려서라고 하기엔, 너무 모자란 발언들을 많이했고, 결국 분위기가 좋게 마무리 되지 않았습니다.
이야기한 예시들을 써보자면,
가족들과의 관계를 물어보는 대답에서, 어머니랑 사이는 좋은데 가끔 어머니가 자기말을 안들어서 화가난다. 라는 얘기를 해서, 저희 어머니께서 당황하시며, 어머니가 무슨 말을 안들었냐고 물어보니 분리수거할때 자꾸 일반쓰레기를 넣어서 화가너무 난다 수십번을 말해도 안고쳐진다는 말을 서슴없이 한다던지,
제가 지나가는 말로 동생 험담을 좀 했었는데(첫 인사자리에 동생도 있었습니다). 동생 면전에다 대고, 오빠말만 듣고 동생분 싸가지없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뵈니까 성격 좋으시네요 라고 한다던지, 어머니가 내 며느리는 이랬으면 좋겠다 라고 하신데에다가 어머니 전 강요받으면 하기싫어지더라구요 라고 한다던지
제입장에선 너무 충격적인 말들을 아무렇지 않게 하더라고요.
더 가관인건, 끝나고 난 후에, 기분이 안좋아보이길래 얘기를 하자고 해서 가만히 듣다보니, 우리 어머니가 강압적으로 말하셔서 자기도 말을 막했다 라는 투로 대답한다는 겁니다.
여기까진, 어려서 그렇겟지 라고 그냥 넘어갔어요. 그냥 넘긴 제가 미친놈이죠.
네 그러면서 우리어머님도 봤으니 자기어머님도 한번 보자 라고 제가 말했습니다. 제가 맛난거 대접해드린다고 말했죠.
그랫더니 다음날 충격적인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엄마가 오빠 보재. 근데, 그자리에 이모 + 사촌언니2명까지 올거고 식당은 어디어디로 예약해. 시간은 언제야 라고 하더군요.
알아보니 인당 130불하는 고급레스토랑이었습니다. 6인식비만 130만원이 넘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참고로 제 엄마랑 동생봤을땐 넷이 카페까지 10만원이 안나왔습니다.
뭐 거기까지 듣고도 내가 사랑하는사람 위해서, 까짓거 좀 쓰지뭐 많이부담되긴한데, 이마인드였어요.
근데, 예약다해놓고나서 생각해보니 이건 말이안되는겁니다. 이런경우가 어딨나요 도데체
안그래도 제가 쉬고있는거, 생활패턴이 개발자직군때 생긴 습관으로 올빼미인것 등등을 가족들한테 다 말해서, 반대가 심했다고 듣던찰나에
이분들이 내가 돈없는거 같아서 테스트하시는건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냥 여친한테 대놓고 물어볼까도 싶었어요. 근데 테스트아니었으면 어른들한테 실레되는 말일까 싶어, 먼저 저희 어머니께 조언을좀 구했습니다.
어머니는 당연히 노발대발하시며 그런 경우없는 집안이 어딨냐고 당장취소하고 가지말라고, 어딜 친척들까지 내세워서 기를죽이려고 하냐며, 화내시길래
제가 진정시키고, 중간에서 그런거 아닐꺼다 내생각에는 그냥 테스트인거같은데 어쩌면 좋겠냐고 여쭤봤더니 그럼 여친한테 무슨의도인지 물어봐달라고 해보라고 하셧습니다.
그래서 그런마음으로 여친한테 전화해서 얘기를 시작했어요.
여기서 저도 말실수를 많이한건 인정합니다. 처음보는자리에 친척 다데리고나와서 120만원짜리 식사 대접하라는건 좀 경우없는거아니냐? 뭐 이런식으로 얘기하다가 좀 감정이 격해져서 과하게 말한감은 있어요. 그랬더니 여친이 가만히 듣다가 갑자기 끊어봐 엄마랑 얘기좀하게 이러고 사라졌어요
그러더니 제가 그런식으로 예약한거에 불만을 가졌다는 식으로고 전달을 했더군요. 말실수한건들까지 고스란이 다 그대로 말했더라구요.
그러니까 당연히 여친어머니께서 노발대발하시면서 식사도 다 없던걸로하자고, 헤어지라고 하시며, 그길로 친척들한테 다 소문까지 내셧더군요 이새끼 우리 테스트에 이런식으로 반응했다고.
제가 말실수한 부분도있고, 일단 감정이 많이 상하신거같길래 오늘까지 약 4-5일간 저자세로 죄송합니다 용서해주십쇼 했지만, 그러니까 저를 더 깔보더라구요. 절대안된다며
여친도 오빠가 제 어머니한테 이 식사자리에대해 알려서 자신집안을 경우없는 집안 취급하게 만들고, 며느리될 자신을 이상한 사람으로 만든건,
결혼해서도 내가 중간에서 중심을 잡지못하고 어머니편들어서 자기를 힘들게 할사람이라며, 일단 어머니께 조언구한부분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거기에 자기들이 반대하는 친척들 설득할려고 간신히 만들어 놓은 자리인데 내가 다 망쳤다면서 생각없이 짧게 입을 놀렸다고 하더군요.
(그런자리면 좀 말을 하지 그랬습니까? 친척들이 반대하는데 간신히 만들어놓은 자리니, 더욱 더 열심히 준비해서 와라. 우린 너 아직 마음에안든다 라고 말이죠)
그자리에서 진짜 하고싶은말 다 꾹꾹 참았습니다.
경우없는건 너네 집안이고, 객관적으로 제3자의 입장을 들어보자고 하고싶고, 심지어 이번일 다 일러바쳐서 일키운건 내가 아니라 너다 라고 퍼붓고 싶었는데, 진짜 4-5일을 꾹참았죠.
꾹꾹참고 참고 참아서 그냥 다 내가 잘못했고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내가 괜한말을 해서 모든일이 이렇게됐다고, 용서하고 어르신들 마음 다시 돌려보겠다고 했죠.
몇일지나니까 갑자기 제3자 입장 자기도 들어보고 싶다고 먼저 말을 꺼내길래, 그러자. 대신 이런건 같이가서 들어야 공평한 얘기를 들을수 있다 말했는데,
결국 오늘 갑자기 혼자서 어디가서 물어보고왔는데 "오빠가 잘못했다고 하더라", 가족의견들도 이렇고 3자입장도 이러니 헤어져야겠다 이러더군요 ㅋㅋㅋㅋㅋ
갤러님들이 보시기엔 이게 제잘못인겁니까? 경우없는거 아니고, 당연히 테스트할만 했는데 제가 못나서 걸러진건가요?
정다털려서 저도 그냥 내일 날밖는대로 헤어지자고 하고 끝낼생각인데, 상식적인게 뭔지 어이가없어서 여러사람 얘기좀 듣고싶어서 이밤에 긴글 씁니다.
읽어주신분들 감사하고 의견 댓글남겨주시면 하나하나 보겟습니다.
이건 제 추측이지만, 여친이 제말들을땐 또 이해하는듯 넘어가다가, 친척들이랑 얘기만 하고오면 사람이 180도 달라져서 옵니다.
그 집안사람들 이모라는사람도, 여친어머님도 이혼하셧고 친척언니도 시댁이랑 마찰이 심해서 쓰러지고 그랫다고 알고있어요. 게다가 여친어머님이랑 이모님은 나이가 17살 차이 나신답니다. 진짜 집안 큰언니랑 완전막내 사이인거죠. 결혼관이 좀 이상한 집안이고, 여친한테 거의 세뇌시키는 수준이 아닌가 의심이 듭니다.
나이많아서 무시당하는거
글쓴사람인데, 돈도 내가더많고 우리집안이 더 많아요. 저런거 다 알았으면 결혼 맘 먹지도 않았을건데, 저런분들일지 상상도 못한거죠. 그래도 관계 유지해보겠다고 한수 접으면서 들어가봤는데, 가관입니다 아주. 따끔하게 이건 너희집안이 잘못한거다 일깨울수있게 말 잘했어야 했는데 제가 뭐가 아쉬웠던걸까요..
저걸 테스트라 한다면 그냥 처가에서 너 대놓고 ATM 취급하며 가볍게 본 거고 앞으로 말 잘 듣는(?) 착한(?) 사위 노릇 할 수 있나 시험해 본 거겠네 결혼한 후 아내가 장모에게 거리 유지하며 가정을 우선하면 상관없는데 모녀가 서로 독립 못하고 사사건건 간섭 들어오면 니가 많이 많이 힘들 거다 일단 첫 만남부터 네게 당혹감과 고민을 안겼는데
니가 나이 차 많이 나서 밉보이거나 얕보이는 거네 여자 쪽이 그렇게 경우 있는 집안이 아닌 건 맞고 결혼해서도 무시당할 거 뻔한데 너도 한참 어린 애와 결혼하는 거라... 알아서 잘 판단해라
팔다리 하나 없음? 부모님 속 찢어지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네 뭐가 그렇게 부족해서 아쉬운 소리하면서 목을 메달고 있냐. 나같으면 이미 몇번 엎었음. 사랑도 상호간의 존중이 있어야 성립하는거지 나같으면 어머니 보는자리에서 저따위로 나온순간 바로 엎었음. 아예 후레자식이라서 내 어머니한테도 개판쳤지만 상대가 내 부모한테 개판쳐도 괜찮다 마인드면 일관성이라도 있지. 딱봐도 평생 우쭈쭈받으면서 애새끼처럼 키워진게 보이는데 평생 입맛 맞춰주면서 살거 아니면 빨리 거르고 새로운 사람 만나 시간 아깝다. 뭔 어디 제빵학원 사장이 얼마나 부당하게 대우했길래 싸우다가 퇴사했는지 모르지만 딱 쓴이한테 보였던 행동 보면 안봐도 싫은거 안감추고 다 티내면서 여기저기 부딪치고 다녔을게 훤히 보인다.
안타깝네 나이차많아서 지금여친 놓치면 결혼못할팔자고 지금여친이랑 결혼하자니 개무시받을거고
나이차이 많이 나니까 그정도는 해야된다고 생각하는거임
글쓴이에요 그냥 "저런 자리 만든게 비상식적이다" 라는 얘기만 나오면 발작하고 자기 가족 무시했다고 하고, 자기 엄마 모욕했다고 하길래 말 안 통할꺼 같아서 알았다 미안하다 하고 그냥 헤어지기로 했습니다. 여기서 제가 비상식적인 인간이 아니라는거 확인한거면 됐습니다. 어리다고 딱히 동갑친구들보다 좋지도 않았고, 오히려 생각도 어린면이 많아서 감당하기 힘들겠단생각도 했었는데, 차라리 잘됐다고 생각해요.
ㅂㅅㅋㅋ 9살차이나면서 결혼하고 싶으면 무조건 숙여야지 자존심만 존나 쎄네
그렇군요.. 저런취급 받으면서 결혼하려면 무조껀 숙이고 살아야되는군요. 테스트나 받으면서 무슨의도일지 매사 의심하고 판단하면서 실수라도하면 무릎꿇고 손이 발이될떄까지 빌면서 살아야되는군요. 9살이 그렇게 비싼거였구나. 내가먼저 좋아한것도 아닌데 ㅋㅋㅋㅋ 전 그렇게 비싼거 먹으면서 남은인생 비참하게 살고싶진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