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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팀 디비전 팬들에겐 그야말로 악몽과도 같은 경기가 있다




DIY와 모터시티 머신건즈가 붙었던 로얄럼블 개곱창 사건이다





오랜만에 다시 확인한 해당영상은


당시 기억 그대로 정말 처참하기 짝이 없었다



팬들은 링위에 올라온 4명의 그 어떤 무브에도 반응해주지 않았고



7만명이 넘게 모여있던 루카스 오일 스타디움은



마치 팬대믹 초창기 시절 오직 선수들과 아나운서 두명만이 존재하던 퍼포먼스 센터처럼 조용했다




혹시 나만 그렇게 느끼는건 아닐까?



라고 생각도 해봤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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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었던것 같다












사실 이렇게나 읽으면 굉장히 기이하기 짝이없다




DIY는 사실 NXT의 그것도 최고 황금기를 이끌었던 블랙 앤 골드에라의 아이콘 태그팀이나 마찬가지고


모터시티 머신건즈 역시 인디씬에서 2위라고 하면 서러워할 인지도의 초베테랑 태그팀이다




이 두 팀이 그것도 매니아들이 잔뜩 몰리는 4대 PLE 로얄럼블에서 붙는데


도대체 뭘 어째야 참사니 악몽이니 같은 수식어가 붙을 수 있단 말인가?





한번 해당 경기를 복기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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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뭐...



두팀의 대립 서사자체는 복기를 하고말고 할것도 없다



선역대 선역으로 정정당당한 경쟁을 하던 두팀이


DIY가 턴힐 통수로 비겁한 치팅을 쓰면서 챔피언이었던 MCMG한테서 타이틀을 뺏어왔다



이게 다다 ㅇㅇ...



이게 무슨 PLE에서 진행된 큰 서사도 아니고



위클리에서 지들끼리 깨작거리며 진행한게 고작 이정도 분량이라 


기껏해야 그냥 



아 DIY가 악역이구나 이게 끝인것이다.




문제는 이 빈약하기 짝이 없는 대립 서사와 로얄럼블의 당일 경기 내용이 크게 상충하는 문제가 벌어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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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엥..?


여기서부터 뭔가 살짝 이상하다



저 깊이나 입체감이라곤 없는 인스턴트 스토리라인에 


뜬금없는 3전 2선승제 매치..?


뭐지?



경기를 관람하러온 관객들의 입장에서도


태그팀 디비전을 응원하는 팬들의 입장에서도


뜬금없기 짝이 없는 매치 부킹이다




그리고 해당 경기가 시작되자 


이 뜬금없는 부킹의 의도가 드러나게 되는데






DIY를 NXT 시절부터 보고 로얄럼블에서의 매치를 봤던 팬들은


공통적으로 어떤 기시감을 느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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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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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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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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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굳이 이 얇아빠진 대립구도에서 3전 2선승 매치를 부킹한 이유


DIY가 갑작스런 턴힐을 했던이유




전부 리바이벌과 DIY 3전 2선승을 오마쥬하기 위한것


그거 단 하나뿐이었던것이다



다른 이유는 눈씼고 찾아봐도 없다




보면 알겠지만 단순히 기술을 사용해서 샤라웃 한다,


스팟 하나를 오마쥬한다


이런 단순하고 짧은 개념이 아니다




경기 전체가 통째로 DIY와 리바이벌의 명경기를 복사 붙여넣기 하겠다는 의도로 부킹되었다는 것이다




그래 뭐 사실 DIY 본인들이 있으니 이거 자체는 문제가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그 대립이 제대로 된 몰입감을 선사해 주고 있을때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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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경기가 시발 2017년이었다


해당 경기는 25년에 열렸다



8년뒤에 열린거다 8년뒤에



8년이란 시간이 흐른 시점에 갑자기 개뜬금없이 로얄럼블에서


2017년 대립에서 썼던 매치의 오먀쥬들을 마른하늘에 날벼락 떨어지는거모냥


이 매치업 전체에 치덕치덕 발라 오마쥬하면




과연 그걸 사람들이 알아볼까????





실제로 당일 실시간으로 이거 알아보는 사람 국내외 포함해서


진짜 거의 없었다



지금에 와서는 경기 내용자체도 별로 기억하는 사람이 없을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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뭣보다 대립의 깊이 자체도


이 경기랑 비교하면 이 경기한테 존나게 미안해진다



저 경기가 단순히 매니아픽 두팀의 대결이라서 저런 환호와 몰입, 좋은 평가를 받았던 거였을까?



이 경기는 이미 한번의 테이크오버를 통해서 DIY가 탭아웃이라는 좌절을 맛본 뒤에 이뤄진 매치라는 서사가 있었다




그렇기에 3전 2선승이라는 끝장을 보자식 매치 부킹이 설득력이 있었고



비겁하게 1승을 챙겨간 리바이벌에겐 야유가


다시 위기에 몰린 언더독 DIY에겐 응원이


성공적으로 나올 수 있었던 것이다


경기 시간도 거의 30분에 가까운 시간을 배정 받았기에


할수있는 모든 스팟을 다 보여줄 수 있었고 관객들을 한계 끝까지 몰입시킬 수 있었다








반면에 로얄럼블 매치는?


풀영상이 9분이고 두팀의 입장씬을 제외하면  


매치 시간으로 달랑 15분밖에 배정받지 못했다




얇아빠진 서사, 짧아빠진 경기시간.


이 안에 DIY 리바이벌이라는 명대립을 그대로 우겨 넣어보겠다는 발상을 했으니



감당못해서 바지가 터지는건 당연지사




결국 그날의 대참사엔 이런 원인이 있었던 것이다





나탈리아랑 브리밸라가 붙어서


브리가 샤프슈터 쳐맞고 기절하면 


시발 그게 브렛하트 스티브오스틴 오마주냐?





'매니아픽' 이라는게그냥 단순히 매니아 팬들은 힙스터픽이면 환호를 준다<<이런 간단한 구조로 굴러가는게 절대 아니다



매니아픽이고 지랄이고 하디 더들리 데려다 앉혀놓고 해당 매치를 보여줬어도 인상만 찌뿌렸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