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b0d121e09c28a8699fe8b115ef046c68f0204b9eef32


셋 리스트 스포를 미리 봐서, 진짜 듣고 싶었던 노래들 (느린 우체통, Truly, 봄은 있었다 등) 들을 생각에 설레면서 공연장으로 달려감!

소극장이라 그런건지 금요일이라 그런건지 관객분들도 다 되게 차분하시고 공연 텐션도 되게 차분했음 (멘트가 많다는 후기를 봤는데 이 날은 초중반 거의 없었음)

노래 사이 사이에 연주곡 인터루드들이 되게 듣기 좋았고, 첼로와 바이올린 연주가 노래와 잘 어울려서 좋았음


다만.. 1부 2부 둘 다 8곡을 연속으로 내리 부르는데 노래들이 되게 딥하고 어두운 노래들이어서 생각한 것 보다 분위기가 많이 어두웠음

특히 듣고 싶던 노래들 중에 2개가 다른 곡으로 바뀜;; (Truly, 봄은 있었다 -> 다음에 봐, 바다아이) 이럴 줄 알았으면 1주차나 2주차 갈걸 후회 많이함..

바뀐 노래가 싫은건 아닌데, 듣고 싶던 노래 중에 콕 짚어서 2개가 바뀐게 너무 아쉬웠음..

그리고 노래가 총 19곡인데 셋리 중간에 바꾸지 말고 걍 첨부터 21곡 불러줬으면 어땠을까 싶기도 함.. 


이날 목 상태가 안 좋았던 건지는 모르겠지만 일부 곡에서 보컬보다 기타 소리가 많이 커서 보컬이 잘 안들리는 게 조금 아쉬웠음..

그리고 암전 상황을 의도한 것 같은데 기타 솔로가 아닌 상황에 기타님 발 밑에만 조명이 켜져있어서 그쪽만 밝은 것도 실수인지 의도인지 모르겠는데 소소한 아쉬운 점이었음.


나는 겨울에 태어나서 그런지 나에게 겨울이란 연말의 성탄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따뜻한 계절, 행복한 기억이 많은 계절, 해는 짧지만 그만큼 밤이 길어서 감상에 젖는 계절인데

윤하의 겨울은 공허하고 답을 찾기 어렵고 어두운 계절인 것 같아서 맹그로브에서 분위기가 전환되기 전까지 어두운 느낌만 느끼면서도 멘트도 거의 없다보니 더 딥하게 느껴진듯..?


아쉬운 점들을 많이 얘기한 것 같은데 그럼에도 노래들은 다 좋아하는 곡들이라 듣기 좋았고, 특히 코리올리 힘의 어쿠스틱 편곡은 음원으로 소장하고 싶을 정도로 너무 듣기 좋았음

예전에는 콘서트도 언제든 다닐 수 있어서 아쉬워도 뭐 다음에 또 가면 되지 했는데, 이제 아기가 있다보니 한정된 기회에 많은 기대를 품고 가서 더 아쉬움이 많았던 공연이었다..

남은 회차에는 좋은 컨디션으로 공연 잘 마치시길! 열심히 육아 마일리지 쌓아서 여름이나 가을에 콘서트하면 또 가야겠음. 후기 끝!


 

24b0d121e09c28a8699fe8b115ef046545a3fd3ef1a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