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시작 전 뻘글 하나 - 머전 살던 외할머니와의 추억?
예전에 디씨 닉 없애기 전에 한번 올렸던 적 잇는 거 같은데 이미 본 갤러들은 양해 바람
일베섹고게패륜충들의 악의적인 신고로 3천 일 다시 벤 먹다 보니 일베 아이디 다시 파서 예전에 썼던 글 찾아보다가 보게 됨
줄간격이 넓은 건 일베글 복붙이라 그러니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뻘글이니까 관심 없는 분은 그냥 나가시면 됩니다
참고로 제 구형폴더폰에는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사진이 저장되어 있습니다
40백수는 개인적으로 친가(경북)보다 외가(머전)를 더 좋아합니다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돌아가시고 나서는 머전을 가보지 못해서 머전 마지막으로 간 게 15년도 더 된 것 같군요
외삼촌이나 이모들 중 한분이라도 머전에 살면 그곳에 가볼텐데 다들 지금 서울 경기권에 거주하셔서
가끔 외갓집에 가서 즐겁게 보냈던 어렸을 때의 추억이 떠올라 머전 언제 놀러가보고싶습니다
물론 아는 사람은 없음
.
외할머니 생전에 외갓집 가면.. 외할머니 말씀이 옛날에는 머전 인동이 가장 번화가였는
어렸을 때 내 손 잡고 아장아장 걸어가는데
어떤 할아버지가 부르더란다
"이보~~할멈~~~~ 잠깐 나좀 보시우"
"왜 그런대유?"
"거.. 참... 할멈... 그 왜... 그 어린 애.. 누구요? 손자유?"
"친손자는 아니고.. 외손자인데 왜 그런대유?"
"얘.... 사주 좀 봅시다"
"왜.. 뭐라도 있슈?"
이래서 외할머니가 내 명식 알려줬는데....
그 마실 나온 할아버지 한분이 이러더라고 하더라....
"하~~~ 이놈...... 인생 노무노무 피곤하게 살 놈인데.......
얘 뒷바라지 잘 해주시우..............
안 그러면 인생이 노무노무 힘들겠네..........
어쩌면 40 이전에 저 세상 갈 수도 있다우............."
"아니.. 이 영감이 미쳤나? 3살짜리 가지고 40이전에 죽을수 있다니.. 낮술 먹었슈?"
"허허.. 먹걸리 한잔은 했지... 막걸리 한잔 하겠소?"
뭐 이런 적이 있었다고... 예전에 외갓집 갔을 때 외할머니가 말씀해주셨는데....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다 돌아가시고 나서는 머전에 가보지를 못했다
머전 가본 적이 15년은 더 된 거 같군
외삼촌 이모들은 다들 서울 경기권에 사셔서....
내 고향 쌍도하고 서울 경기권은 종종 가지는데....
이상하게 머전은 갈 일이 없네
그나저나 내가 재수 아닌 재수를 할 때도 돈 아까워서 독학 했고
지금 공부 역시 준독학(2001년 8월 이후로 학원 실강을 들어본 적은 없는데..)을 하고 있다 보니....
게다가 가끔 군대 짬밥이 그리울 정도니 뭐....
워낙 아껴쓰며 사는 게 습관이 된 집이라....
백수가 반찬타령 할 수 없으니 주는대로 먹는데...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절약과 검소한 생활이 몸에 벤 집안이라
내가 돈을 쓰지 못한다
가끔.. 내가 그 할아버지 조언대로?
뒷바라지 잘 받았다면 지금의 내 인생이 어떻게 되엇을지.. 하는 상상을 해보기도 하는데..........
결국 이것도 다 내 운명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왜냐하면 고2 때 이러다가 ㅈㅅ할 거 같아서 찾아갔던 유명 역술인이 나보고...
절대로 재수하지 말라고 재수 하면 후회한다고 했는데.....
그 얘기 듣고도 멀쩡하게 합격한 학교 등록하지 않고 재수 아닌 재수 해서....
결국 대학을 수평이동 하고 말았으니....
쓸데 없이 1년 날려먹은 건 맞지...
재수할 때 돈 아까워서 학원 다니지 않고 독학했는데.....
학원을 다니면서 공부했다면 분명히 내가 원했던 대학을 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드는데....
서울이나 고향에서 학원 다니면서 재수 했던 친구들은 대부분 대학을 몇단계 업그레이드 했더라고...
뭐 다 지난 일이고....
그게 내 운명인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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