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내가 이 얘긴 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괜히 지역감정 조장하는 거 같아서

 

아래 친구의 고향이 거기 였음

 

거기가 어디? 나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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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마지막으로 가장 아팠던 뒤통수 중의 하나 썰 풀고 간다

 

하루종일 인터넷 하면서 놀아가지고 길게 쓰지는 못하겠다

 

초등학교 시절(나는 국민학교 세대지만) 2학년~5학년까지 둘도 없이 친하게 지냈던 불알친구가 있었음

 

그 친구와 매일 등하굣길에 같이 다니고 걔때문에 교회도 같이 나가고

 

그 친구 집에 가면 항상 그 부모님이 우리집에서는 먹지 못했던 맛있는 간식거리

 

이를테면 제과점 빵 과일(바나나 파인애플 등등... 80년대는 귀한 음식이었다) 등등을 듬뿍듬뿍 내 놓으셨지

 

얘하고 엄청 친하게 지냈는데 딱 한번 무슨 일로 가볍게 언쟁 아닌 언쟁을 한 적이 있었지

 

그때 이 녀석이 그러더라

 

"우리 엄마 아빠거 네가 공부 잘 하니까 친하게 지내라고 해서 내가 이런느거야"

 

사실 나 그 말 듣고 직접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 무지 충격 받았다

 

나는 그때나 지금이나 사람 계산적으로 만나지 않거든(않았거든)

 

아무튼 그런 일도 있었으나 둘도 없이 친하게 지냈고

 

걔는 6학년 때 개네 아버지 회사가 XX로 발령나는 바람에 전학을 가게 되었고

 

중학교 가서도 두번 왕래했었지

 

그리고 소식이 끊겼는데 2005년도였나?

 

싸이월드 한참 유행할 때 내가 미니홈피 대문사진에 양복 입은 사진을 걸어 놨던 적이 있는데...

 

이 친구에게 연락이 온 거야

 

노무 반갑게 30분 이상 통화하다가 근황을 서로 물으니...

 

걔는 서울에서 조그만 회사 다닌다고 하더라 = 그렇게 공부 잘 하던 친구는 아니었거든

 

그리고 나는 사실대로 고시 포기한 후 지금 고향에서 딴 공부 해볼까 한다고 하니까....

 

이 때부터 목소리 톤이 확 바뀌는 데...

 

바쁜 일이 있다고 다음에 연락하자고 하더라...

 

그래도 나는 눈치 없이? 노무 반가운 마음에 통화 끝내고 나서 문자 보냈지

 

"오늘 네 소식이며 네 형 소식(걔 형하고도 진짜 친하게 지냈거든) 들어서 노무노무 기뻤고...

 

나중에 한번 얼굴 봤으면 좋겠다.. 노무노무 보고싶다 야"

 

그런데 1시간 동안 답문이 오지 않다가 다음과 같이 문자 오더라

 

"공부 열심히 해라"

 

이건 뭐 나랑 더 이상 연락하기 싫다는 의미라는 뜻 아니겠냐?

 

아무리 눈치 없는 사람이라도 이 정도는 알겠지

 

그 뒤로 나도 연락 안 했고 걔도 연락 안 해옴

 

국민학교 시절 선생님이 너희 둘이 무슨 애인사이냐면서 맨날 붙어다닌다고 일부러 같이 다니지도 못하게 할 정도였는데

 

참 씁쓸한 추억으로 남아 있지

 

앞으로 친구라고 얼굴 볼 일 절대 없을 거 같다

 

이와 비슷한 케이스로 대학시절 베프도 있는데 그 얘기까지 하려면 노무 길어져서...

 

내가 사람을 되게 진실되고 깊이 사귀는 스타일이라 누군가 친해지면 내 모든 걸 꺼내 주는데

 

뒤통수는 참 처절하게 맞고 있네

 

대학시절 베프 얘기는 진짜 기가막힌데...

 

사실 위에 적은 건 이에 비하면 애교수준

 

이건 별로 말하고싶진 않다

 

오늘도 뻘글 쓰면서 하루를 낭비했군

 

공부는 하기 싫고 = 더 이상 공부는 못하겠고....

 

아니 공무원 시험 애초에 뜻이 없어서 그런지 이 책만 보면 진짜 짜증이 나고...

 

인생은 외롭고 슬프고 힘들다 보니 여기서 뻘소리만 하면서 인생 낭비를 하고 있는 것 같다

 

오늘 밤에 소주 라면 먹으면서 이 문제에 대해 깊이 반성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