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까진가 보네요
가족들은 다 돌아가셔서 만회할 기회조차 없으니 평생 불효자라는 낙인을 안고 살아야하고...
어릴 때는 못 느꼈지만 막상 나이를 먹으니 어릴 적부터 그냥 사회낙오자였다는 걸 깨닫게 되고...
그깟 영재원 한 번 갔던 걸로 자신이 똑똑한 줄 알았던 머저리
가난한 집안인데 용돈 모아서 친구 구걸하고... 그러다 호구처럼 맞고 다니고...
집은 이제 이사 가야할 상황인데 모아둔 돈은 없고...
의욕은 바닥을 치고... 생각하면 할 수록 한심해서 나 같은 건 도태되어야 마땅하다 싶고...
강아지, 고양이는... 강아지는 나이가 많고 고양이는 눈이 안 보여서...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는 걸 아는데도... 삶에 대한 미련이 티끌만큼도 없으니...
유기견 센터에 보내라는 말만 계속 듣고... 그런데 보낼 용기는 도저히 안 나오고...
군대는 장기면제인가? 싶다가 갑자기 날라와서 부랴부랴 연기했는데... 사람 대하는게 무서워서 가고 싶지 않고...
불면증 때문에 약 안 먹으면 5일이 지나도 잠을 못 자고...
그래도 최근에 집주인이랑 복지센터 사람이 방문할 경우가 많아져서 지금이 적기인 듯 싶네요
되도록 편하게 가고 싶지만... 어줍잖게 시도하면 더 고통인 걸 잘 알아서...
목에 칼 박으면 끝나겠죠 머...
여기까지인가 봅니다
유서는 남겨봤자 쓸데도 없으니 여기다 푸념 적고 가요

다른 분들은 행복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저와 같은 선택을 하시는 분들은... 최대한 평온히 갈 수 있으시길 기원하겠습니다
모두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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